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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옆동네 원정

절벽 위에 걸터앉은 모래언덕, Hanford Reach - North

by 산꾼 A 2019. 4. 16.

 

 

절벽 위에 걸터앉은 별난 모래언덕이 있는 곳입니다. 모래언덕도 사하라 사막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바람이 만든 무늬가 이쁜 모래언덕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컬럼비아강과 절벽, 사막의 풍광, 모래언덕이 어우러진 보기 드문 별천지입니다.

 

봄철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차로 2-3시간 거리) 사막으로 가끔 산행을 가는 이유는 산 (캐스캐이드 산맥)의 서쪽 (시애틀 방향)은 봄에 비가 많이 오고 대부분 산에는 눈이 녹는 중이라서 산행이 힘들고, 위험합니다. 그리고, 사막에서 피는 야생화는  꽃은 작지만 색이 선명해서 더 이쁩니다.

 

등산로 입구근처

압도적으로 시원시원한 사막길을 운전하여 컬럼비아 강가에 있는 등산로까지 가는 것만으로도 벌써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본전을 뽑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그곳까지 가는 길이 정말 산 넘고, 물 건너였습니다. 90번 고속도로 스노퀄미 고개에서는 사정없이 눈이 오고 (47번 출구에서 70번 출구까지 23 마일 구간, 37 Km ),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 비슷한 것도 없어 등산로 입구를 찾아 두리번거렸습니다. (나중에 보니 전화기 네비가 터지는 것을 생고생하였네요.)

 

24번 도로에서 등산로로 가는 비포장 도로 입구 (도로에 White Bluffs라는 작은 푯말이 있음)입니다. 여기서, White Bluffs Boat Launch로 가면 됩니다.

 

철탑 근처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White Bluffs Boat Launch로 가는 길입니다.

 

등산로 입구 주차장

이정표는 없고, White Bluffs Boat Launch에서 200 미터쯤 앞에 도로 오른편으로 샛길 주차장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딸랑 세 팀 만났습니다.

 

White Bluffs Boat Launch에서 보는 컬럼비아강 (Columbia River)

 

강을 따라, 산허리를 돌아 절벽 위로 올라왔습니다.

 

 

일 년에 비가 7 인치 (178 mm) 오는 메마른 곳입니다. 더구나 모래땅이어서 물이 바로 빠져 버립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나무와 풀들이 꽃을 피우며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서 사는 씩씩한 풀과 나무들이며, 야생화가 피기 시작했고, 말라죽은 것 같던 가지에서 잎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절벽 위에 걸터앉은 모래언덕

다른 곳에는 바람이 별로 안 부는데 여기는 바람골입니다. 조금만 바람이 더 세면 모래가 날려 눈을 뜨지 못하겠네요.

 

 

Hanford Reach - North @ White Bluf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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