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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워싱턴 주/북 캐스케이드9

얼른 아이스크림 이글 보러 가야지, Ross Dam 등산로가 좁아 맞은편에서 오는 젊은 미국인에게 길을 양보해 주었습니다. 내가 카메라를 메고 있는 것을 본 그가 '저기 가면 멋진 아이스크림 이글 사진을 찍을 수 있어'라고 한다. 목적지인 펌프킨 산 캠프까지는 이제 일 마일쯤 남았습니다. 얼른 아이스크림 이글 보러 가야지. 그런데, 아이스크림 이글이 뭐지? 이 근처는 산이 엄청 깊어 야영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호수 건너편 쪽 (East Bank)에서 들어가는 곳도 좋다네요. GPS 앱에서는 등산로 (Ross Dam)가 왕복 11.8 마일이라고 하지만,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거리가 있어 실제로는 왕복 14 마일 (22.5 Km)입니다. 댐을 건너며 동쪽으로 보이는 전망이고, 산행은 댐을 건너 계속됩니다. 댐 위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Da.. 2022. 6. 28.
천둥 계곡의 철 늦은 송이버섯, Thunder Creek 산행을 하다가 등산로 옆에서 송이버섯을 발견했습니다. 송이버섯 철(보통 10월)이 한참 지났는데, 웬일이래 ^ ^ 일단 배낭에 챙겨 넣었습니다. 20번 도로를 디아블로 근처에서 막아놓아(Newhalem 댐에서 동쪽으로 15마일 지점) 등산로가 한산합니다. 지대가 높아 춥고, 차량통행이 별로 없어 도로가 얼어 있습니다. 도로 위에 얼음이 보이지 않더라도 미끄러우니 안전 운전하세요. 산비탈이 급경사인 구간에서 나무들이 쓰러져 등산로를 막고 있습니다. 산비탈 경사가 심해 돌아가는 길도 마땅치 않고, 재주껏 통과합니다. 집에 와서 송이버섯을 보니, 3개는 안이 썩어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별로 이상이 없지만, 요즘 비가 많이 와서 녹아 버렸네요. 겨울에는 이 근처 산을 찾는 사람이 드물어서 그런가 (하산길에 야영.. 2020. 12. 1.
사냥꾼들의 산, Thornton Lakes and Trappers Peak 파타고니아 (아르헨티나) 같은 느낌을 주는 산 봉우리들이, 3단 콤보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사냥꾼들의 산입니다. 산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은 길은 있지만, 지도에는 없습니다. 등반 수준의 매우 험하고 위험한 곳이지만, 안전시설 (계단, 로프, 난간 등)이 전혀 없는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입니다. 그러나, 전망이 너무 좋아 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등산로 입구로 가는 산악도로는 Marblemount에서 오면 진행방향으로는 이정표가 없어 지나치기 쉬우며, 반대방향에 위 사진과 같은 (Thornton Lake) 이정표가 있습니다. 내비게이터를 사용하던가 Marblemount부터 12 마일 지점인 이 곳에서 좌회전하면 됩니다. 산악도로는 좁고, 가파르고, 바닥이 험하기는 하지만 천천히 가면 승용자로.. 2018. 10. 16.
산에서 만난 곰 네 마리, Cascade Pass 이번 산행 중에 야생 검은 곰 4마리를 만나 경험해보니 얼마 전 뉴스로 방송된 '반달곰 방사와 관련하여 산행할 때 안전'에 관한 내용 일부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미곰이 새끼곰을 데리고 이동할 때 급경사 비탈길보다는 사람들이 잘 만들어 놓은 등산로를 이용하고 야영장 근처는 물도 있고 재수가 좋으면 별식도 먹을 수 있어 곰이 좋아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섯 번에 걸쳐 검은 곰 여섯 마리를 만났는데 곰이 사람들의 인기척에 반응을 하기는 하지만,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기척에 놀라 자리를 피하더라도 놀란 토끼처럼 멀리 가지 않고 등산로 그 근처에 있더군요. 크기는 검은 곰이 반달곰보다 조금 커 보이고, 성격은 둘이 비슷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근처에 곰 100 마리가.. 2018. 9. 12.
너덜바위 가는 좁고, 가파른 길, Hidden lake Lookout 전나무 숲과 야생화 꽃밭을 지나 돌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주변 경치가 계속 바뀌어서 지루할 틈 없이 멋지지만, 산을 오르기가 힘이 듭니다. 왕복 8 마일(12.9 Km)에 3,300 피트 (1,006 미터)를 오르는 등산로는 당일 산행으로 적당합니다. 그러나, 한여름 땡볕에서 계속되는 급경사를 오르면서, 잠깐 쉬고 싶어도 햇볕을 피해 쉴 만한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때문에 땀도 많이 흘리게 되고, 편히 쉬지도 못해, 산행 중에 많이 지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산비탈의 야생화 지역을 오르는데, 보다시피 햇볕 피할 곳은 없습니다. 중간에 작은 개울이 몇 개 있지만, 이 곳에는 모기가 많습니다. 급경사를 오르면서 땀범벅이 되어, 모기 기피제를 아무리 뿌려도 소용이 없네요. 곳곳에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 2018. 8. 7.
한여름, 눈 속에서 피는 야생화, Heather - Maple Pass Loop 일 년 중에 여덟, 아홉 달을 눈 속에서 지내다가 한여름에 잠깐 꽃을 피우고, 다시 눈 속에 내년을 기다리는 야생화입니다. 꽃도 조그마하고, 키도 작고, 향기도 없어 어찌 보면 볼품없지만, 눈 속에서 기다린 세월의 안타까움 만큼 색깔은 눈부시게 찬란하고, 생명력은 보통 들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한여름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기 때문에 눈 녹은 물로 여름 내내 살아남아 다시 눈 올 때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보잘것없는 야생화이지만 그 생명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Heather - Maple Pass Loop @ Rainy Pass (20번 도로) 2017. 7. 25.
눈 속에서 깨어나는 단풍령의 여름, Maple Pass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주차장부터 눈이 쌓여 산행 엄두도 못 내던 곳인데 그래도 한여름이라고 속살을 보여줍니다. 지난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올해는 산행할 수 있는 기간이 불과 두세 달 되려나... (조금 있으면 다시 눈 오기 시작할 텐데) 1/4 마일 안에서는 캠핑할 수 없다고 쓰여있습니다. 눈이 녹으면 산봉우리 위로 오를 수 있겠구먼, 아직은 위험해 보입니다. Heather - Maple Pass Loop @ Rainy Pass (20번 도로) 2017. 7. 25.
등산로 한 곳에 백의 얼굴, Heather Pass 등산로 한 곳에서 산모퉁이 돌 때마다 만나는 서로 다른 백의 얼굴, 긴 설명이 필요 없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 Heather - Maple Pass Loop @ Rainy Pass (20번 도로) 2017. 7. 25.
커다란 산행 특별보너스, Lake Ann 등산로 입구에서 오른쪽 산 방향 (Lake Ann)으로 (다른 방향인 잘 정비된 왼쪽 길은 Rainy Lake 가는 길) 일 마일쯤 오르면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Lake Ann 가는 길, 오른쪽 오르막이 오늘 목표인 Heather Pass 가는 길입니다. Heather - Maple Pass를 가는 길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 수도 있고, 아니면 시계방향으로 돌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지만 지금처럼 시계 반대방향이 나은 것 같네요) Heather - Maple Pass 가는 길에 만난 Lake Ann 그 모습이 너무 이뻐 덤 치고는 너무 큰 오늘 산행의 특별 보너스입니다. Heather - Maple Pass Loop @ Rainy Pass (20번 도로) 2017.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