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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워싱턴 주/올림픽 국립공원24

사슴공원에서 아가씨봉까지, Deer Park to Maiden Peak 아침에 등산로 입구를 찾아 헤매다가 겨우 찾아 산을 오르니, 이번에는 산행 중간에 있는 아가씨봉이 어디인지 몰라 두리번거립니다. 봉우리를 하나 오르고 다시 산행을 계속하다 보니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사슴공원 (Deer Park)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4개 있습니다. Rain Shadow Loop 등산로 입구는 도로 (Deer Park Road) 끝에 오른쪽으로 있고, Deer Ridge와 Three Forks는 야영장 (Deer Park Campground) 안에서 왼쪽으로 출발하고, Grand Ridge는 레인저 스테이션 20 미터 아래쪽에 입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려는 곳 (Deer Park to Maiden Peak)은 레인저 스테이션 아래쪽에 이정표가 Obstruction Point (이것이 G.. 2019. 6. 25.
설산, 야생화 그리고 절벽 야영지, Marmot Pass 첫 배를 타고 산에 가려고 했는데 이런 늦잠을 잤네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 아침을 싸가지고 출발하였는데 교차로 신호가 파란, 파란, 파란색으로 계속 연결됩니다.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 09분, 배가 출발하려면 아직 1분 남았네요. ㅎㅎ 얼른 배를 타고 여유 있게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첫 배를 놓쳐도 45분을 기다리면 되지만 이동시간도 많이 들고 산행거리 (Marmot Pass, 왕복 11.5 마일, 18.5 Km에 1,063 미터 오름)도 제법 돼서 어둑어둑해지기 전에 하산하려면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 더구나 산 꼭대기 (Buckhorn Mountain)까지 가려면 왕복 21.7 Km에 1,334 미터를 올라야 돼서 바쁩니다. 주차장에서 산 위쪽 (오른쪽) Big Quilcene Trail로 .. 2019. 6. 4.
장미산, Mount Rose 장미산에 산불이 나고 십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산불의 흔적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불에 타고 그을린 자국들, 쓰러지고 말라죽은 나무들이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어린 나무와 풀들이 자리 잡았고 꽃을 피웠습니다. 쓰러진 나무들 베어내고, 새로 나무와 꽃을 심고, 무너진 등산로를 정비 하였겠죠. 그 덕에 장미산이 다시 이쁜 모습으로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산행거리는 조금 짧아도 (왕복 6.4 마일, 10.3 Km) 산을 오르는 높이 (3,500 피트, 1,067 미터)가 있어 당일코스로 적당합니다. 경사가 제법 가파르고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뒤로 돌아내려오는 구간은 등산로 바닥이 젖어 있어 미끄러웠습니다. 쓰러진 나무 위에 새로 작은 나무가 자리 잡았습니다. 정상 근처에서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산불 .. 2019. 5. 20.
천사들의 호수, Lake of the Angels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산이 험한 이곳은 산행이 쉽지 않습니다. 오르막 경사도 가파르고 산비탈 경사는 벼랑 수준인 곳이 많습니다. 아침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다른 차가 한 대도 없네요. 산 위까지 편도 약 4.5 마일인데 등산로 입구 2 마일은 관리되는 등산로이고, 그 뒤쪽은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입니다. 등산로 이름은 Lake of the Angels이지만 이정표에는 계곡 이름인 Putvin이라고 돼있습니다. 이곳 이정표에는 Lake of the Angels라고 되어 있고 급경사가 시작됩니다. 여기부터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인 것 같습니다. 호수 뒤쪽 산을 오르는 길은 급경사이고 눈이 1 - 2 피트 (30 - 60 cm) 덮여 있었지만, 선명한 발자국이 남아 있었고 발이 빠지지 않아 아이젠을 신고 산을 오릅.. 2018. 11. 26.
타운센드산, Mount Townsend 대반전의 놀라움과 계절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타운센드 (타운센) 산입니다. 시야가 사방으로 트여 전망이 좋고 산 위에서 야영을 하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어서 그런가 야영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약 1.2 마일 아래에 캠프 (Camp Windy)가 있습니다. 계절별로는 4, 5월에는 눈과 어우러진 풍광이 좋고 (등산로에 눈이 많으면 겨울철 산행 준비 필요), 6, 7월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산악도로 사정만 허락하면 눈길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산행의 출발은 다섯 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출발지점은 이번에 오른 Mount Townsend Upper Trailhead이며 올림픽 반도의 Mount Townsend Upper Trail 이정표를.. 2018. 5. 29.
깊은산 야영장 가는 길, Lena Lake 작년에 곰 신고된 것이 500 건을 넘었답니다. 학교 운동장에도 곰이 나타나고, 뒷마당에서 어슬렁 거리고, 도심지에 있는 우리 집에서 3마일 떨어진 곳에도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깊은 산속에서 야영을 한다고요. 곰 만나면 어쩌게? 그러게요 ㅎㅎ 텐트 주인장이 텐트 속에서 곰과 친해지기(?) 싫어서 텐트와 멀리 떨어진 나무에 음식물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호수 건너편 쪽 야영장에 가기 위해서 사람들이 계곡을 건너고 있습니다. 폭이 8인치 (20 cm) 정도 되는 통나무 위로 계곡을 건너는 것은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아차해서 미끄러지면 급류에 휩쓸려... 통나무 다리로 계곡 건너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굳이 계곡을 건너지 않더라도 군데군데 텐트 칠 곳이 많이 있습니다. 야영을 하려면 Permit 이 있어야 하.. 2018. 5. 7.
폭풍왕산, Mount Storm King 이름부터 폼나고 위엄 있는 폭풍왕산입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곳이지만 폭풍왕이란 이름답게 기상상태가 수시로 돌변합니다. 가까운 마을 (Port Angeles)의 비 올 확률이 5%이었고 산행을 시작할 때에는 해가 떠 있었습니다. 산 위에서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더니 기어코 비를 5% 만큼 뿌리고 마네요 Storm King Ranger Station이고 뒤에 구름에 살짝 가려진 산이 Mount Storm King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 이끼와 고사리가 원시림처럼 무성합니다. Ranger Station에서 토끼굴을 지나 Marymere Falls 가는 방향으로 반 마일쯤 가면 왼편으로 바위 아래 폭풍왕산으로 가는 작은 이정표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예고도 없이 숨이 턱에 차는.. 2018. 1. 8.
30퍼센트 만큼 눈, Mount Ellinor 딱 30퍼센트만큼 눈이 오신다. 올림피아 남쪽은 비 올 확률이 30 퍼센트입니다. 오전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졌고 산 위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으려는 순간 폭풍이 불면서 갑자기 눈발이 날린다. 으~ 춥다. 산아래 물줄기는 꼴은 그래도 태평양으로 통하는 바다입니다. 이곳은 조금 폼나도 호수입니다. 바람을 피해 커다란 바위 뒤에서 점심을 먹는데, 눈이 내리면서 한쪽에서는 따스한 햇볕이 든다. 정신 사납지만 햇볕이 드니 추위가 사그라진다. Mount Ellinor @ Olympic National Park 2017. 10. 9.
바위를 품은 용암, Angeles Lake 바위를 품은 용암 위에 만들어진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이런 절경이 있나 싶습니다. 팔월 중순인데도 아직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산 아래 보이는 동네는 Port Angeles이고 바다 건너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캐나다입니다 Lake Angeles @ Olympic National Park 2017.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