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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산행112

플랜 B 눈길산행, Lake Angeles Snowshoe 허리케인 릿지 (Hurricane Ridge) 눈길산행을 계획하였는데 눈 때문에 산악도로가 막혔습니다. 그러면 플랜 B. 아무리 플랜 B라도 입맛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입구에서 갈 수 있는 곳은 3 군데인데, 짧은 코스 숲길 (Heart O the Forest)은 산행을 내리막으로 시작해서 별랑이고, 긴 코스 (Heather Park)는 해가 짧아 곤란하고, 오늘은 Lake Angeles (왕복 7.4 마일, 11.9 Km)까지 갑니다. 반쯤 오르면 눈길이 시작되고 산 위에는 눈이 12 인치 (30 cm) 정도 쌓여 있습니다. 새로 온 눈이라서 별로 미끄럽지 않고 등산로 흔적도 아직은 뚜렷합니다. 집에 오는 길에 킹스턴 페리 부두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면서 배를 기다리니, 덜 지루하네요... 2018. 12. 24.
손에 힘이 들어가는 아찔한 눈길산행, Pinnacle Saddle 하산길에 만난 미국인 산객은 정상을 이, 삼백 미터 남겨두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산비탈 경사가 심하고 눈이 경사를 따라 등산로 위에 비스듬히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눈이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면서 얼음처럼 딱딱해져 비스듬한 등산로를 발로 차서 바닥을 평평하게 고를 수가 없습니다. 얼음 같은 눈에 지팡이를 힘껏 박고 저절로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 아찔한 눈길 산행입니다.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면 일, 이백 미터 아래로 떨어질 수 있고, 이곳은 전화도 터지지 않아 심각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눈이 더 쌓이면 미끄러질 가능성도 커지고, 눈사태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같아 보입니다. 어찌 보면 안전을 위해 발길을 돌린 미국인 산객이 현명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피나클 새들(Pinnac.. 2018. 11. 20.
이지 패스 눈길산행, Easy Pass Snowshoe 누가 이 등산로(Easy Pass)를 쉽다고 했나, 쌍코피 터질 뻔했다.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아침에 설피와 자동차용 체인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주차장부터 눈이 쌓여 있고 다른 차는 한 대도 없네요. 다행히 등산로를 따라 눈 위에 선명한 발자국이 남아있어 설피(Snowshoe)를 배낭에 매달고 눈길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근처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겨울이 되면 산 아래에서 도로(20번)를 막았다가, 다음 해 6 월이나 돼야 길이 열리는 곳입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눈길 산행을 하는 곳은 아닙니다. 등산로 입구 통나무 다리 위에 눈이 쌓여 있습니다. 이곳 (숲이 끝나고 개활지가 시작되는 곳)까지는 눈이 쌓여 있기는 했지만, 잘 다져져 있어 발이 별로 .. 2018. 11. 13.
산 꼭대기 백사장. Naches Peak Loop & Dewey Lake 산 꼭대기에 백사장이 있는 것이 말이 되나!! 하여튼, 위의 사진을 보면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 주변에 모래밭이 있습니다. 호숫가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으려니 바람이 불며 물결이 일어, 바닷가로 소풍 온 것 같습니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PCT, Pacific Crest Trail) Section I의 중간에 위치한 Dewey Lake입니다. 온 동네 비가 와서 그런가 산에 인적이 없습니다. 눈 위에 첫 발자국을 남기며 Naches Peak을 오릅니다. 산과 모래밭의 조합이 이상해 보이지만, 오래전 바다이었던 곳이 솟아올라 산이 되었나 봅니다. Naches Peak에서 PCT로 돌아 내려가는 길입니다. 눈 위에 첯 발자국을 남기면서 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산객 10여 명을 만났습니다. 이때쯤 (.. 2018. 11. 5.
퍼시픽 트레일 - 눈산 옆, Sheep Lake to Sourdough Gap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PCT), 이 구간에서 산행을 하다가 2 년 전에 실종된 사람을 아직 못 찾았나 보네요. 워싱턴 주에서 산행을 하다가 가끔 실종사고가 발생합니다. 작년에 눈산에서 스키 타고 하산하던 사람과 스노퀄미에서 눈길산행하던 산객을 못 찾았습니다. 산악안전, 말로는 쉬워도 아차 하는 순간에 사고가 나서 정말 조심스럽습니다. 등산로는 410번 도로와 평행으로 Sheep Lake까지 이어집니다. 산 위에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이 Sourdough Gap입니다. Sourdough Gap을 오르며 멀리 보이는 산으로 Mount Adams 같습니다. 양쪽에 바위가 있는 곳 (사진 앞쪽) 이 Sourdough Gap입니다. Sourdough Gap을 지나고 바로 갈림길이 있습니다. 직진하면 Cryst.. 2018. 10. 22.
황금빛 소나무 단풍, Lake Ingalls 소나무가 황금빛으로 단풍이 들어 유명한 곳입니다. 굳이 소나무 단풍이 아니더라도 멋쟁이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입니다. 이때쯤이면 (10월 초) 주차장이 넘쳐 폭 좁은 산악도로를 따라 길게 꼬리를 물고 주차를 하게 됩니다. 새벽 3시 반에 집에서 출발하여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주차장이 꽉 차고 한 대 주차할 자리가 남았네요. 아직 깜깜해서 산행을 하기도 불편한데... (야영객들 차가 20여 대 있었습니다. ) 첫 번째 이정표이며 삼거리에서 오르던 방향으로 직진하면 Esmeralda Basin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Ingalls Way (Lake Ingalls 방향)입니다. 텐트 오른쪽 위로 여유롭게 가는 동물의 정체는 산염소 (Goat)입니다. 앞쪽이 어미 산염소이고 뒤쪽이 새끼.. 2018. 10. 9.
퍼시픽 트레일 - 벼랑길, Kendall Katwalk 가을빛이 가득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섹션 J 중에서 스노퀄미 패스에서 벼랑길 (Kendall Katwalk)까지 왕복 12 마일 (19.3 Km) 구간입니다. 산행을 하면서 등산로를 뛰어가는 산객을 10명 넘게 만났습니다. 이 선수들은 PCT를 준비하거나 산악 마라톤을 연습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출발한 PCT에 도전하는 산객들이 이곳을 지나갈 때가 되었습니다. PCT ( Pacific Crest Trail)는 멕시코에서 출발하여 미국 서부의 산악지대, 사막 등 2,659 마일 (4,279 Km)을 지나 캐나다까지 가는 등산로입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위 산행기록을 작성하여 아래쪽 반을 통속에 넣어두고, 위쪽 반은 배낭에 매달고 갑니다. Kendall Katwalk @ Snoqualmi.. 2018. 10. 2.
퍼시픽 트레일 마지막구간 중에서, Cutthroat Pass via PCT 무시무시한 이름을 가진 산으로 산 위에서 상상도 못 한 압도적인 전망에 한 번 놀라고,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또다시 깜짝 놀라게 되는 곳입니다. PCT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마지막 구간 중 Rainy Pass에서 Cutthroat Pass까지 산행입니다. Cutthroat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이쁜 말이 하나도 없네요. 처음에는 등산로가 얼마나 빡쎄길래 이런 험한 이름이 붙었나 했지만,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고 경사도 걷기 편합니다. 정상에 오르니 산 서, 너 개를 한 곳에 뭉쳐 놓은 듯한 엄청난 산세와 상상도 못 했던 경치에 깜짝 놀랐습니다.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다가 사진 속 사람 얼굴을 닮은 선명한 형상에 또다시 놀랐습니다. 정상에서 보는 북서쪽 이름 없는 봉우리입니다. 정상에서 위쪽 갈림길로.. 2018. 7. 24.
거친 광야의 소박한 봄, Yakima Skyline 말라죽은 것 같았던 거친 들판의 풀들이 봄기운에 깨나고 있습니다. 풀들은 푸른빛이 돌기 시작했고 작은 꽃들이 듬성듬성 소박하게 피었습니다. 비가 조금 오는 지역 (연평균 강수량 8.35인치, 212mm)이라서 몇 방울의 물로 살아가는 그 생명력이 경이롭습니다. 버펄로 로드를 따라 2마일쯤 가면 왼쪽으로 출입문이 있습니다. 조금 더 걷고 싶으면 출입문 옆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면 되고, 차로 출입문을 통과하여 반 마일 더 가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50미터 더 가면 왼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 말뚝 있는 곳) 댐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일 년에 비 212 mm 오는 곳에서 온 동네 물을 모두 모아 놓은 것입니다. Yakima Skyline @ Yakima 2018.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