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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워싱턴 주62

독수리 봉, Eagle Peak Saddle 한국은 태풍으로 어수선한데, 여기는 가을 문턱에 늦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오르기 덜 힘들어 보이는 독수리 봉으로 갔습니다. 숲 속을 지그자그로 오르다가 정상 근처에서 개활지로 나서니 아직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독수리 봉 아래 (Eagle Peak Saddle)까지는 관리되는 등산로이고, 독수리 봉은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입니다. 산 아래는 더웠지만 (101 'F, 38 'C) 산 위에서는 바람이 불어 썰렁합니다. Eagle Peak Saddle @ Mount Rainier 2020. 9. 13.
거미줄 모기채, Owyhigh Lake 첫 번째 선수로 산을 오르다 보니 거미줄이 수도 없이 온몸을 감싸네요. 얼굴이며, 팔뚝이며 거미줄 100 가닥쯤으로 완전무장을 했습니다. 호수에 도착했는데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이게 아닌데... 그런데, 모기가 살벌하게 달려듭니다. 산을 오르며 거미줄 모기채로 무장하였지만 집에 와서 보니 20 방은 물렸네요. 아무리 모기약을 뿌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호수를 지나 Tamanos Mountain을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Tamanos Mountain을 오르면서 전망이 열리는데 대반전입니다. 전망이 너무 좋아 모기 단체 회식시켜 준 것이 하나도 억울하지 않네요. 호수까지만 갔었으면 완전히 망할 뻔했습니다. * 추신 : 나중에 비싼 모기약을 써보니 모기가 얼씬도 하지 않네요. (별게 다 돈값을 합니다.) Owy.. 2020. 9. 12.
한산해서 더 좋다, Palisades Lake 하루 종일 산행을 하면서 10여 명 만났습니다. 국립공원 안에 한산한 등산로도 있네요. 대부분 등산객들이 산 위쪽 (Sunrise)으로 갔나 봅니다. 코로나로 요즘같이 사람 모이는 것이 신경 쓰일 때 한산해서 더 좋습니다. Palisades Lake @ Mount Rainier 2020. 9. 12.
엎어지면 눈산, Crystal Peak 가까이서 눈산을 바라보며 산을 오릅니다. 엎어지면 눈산자락입니다. 아침 7시에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는데 벌써 주차된 차량이 20 여대는 됩니다. 지난밤 산에서 야영을 한 등산객들이 많은 것 같네요. Crystal Peak @ Mount Rainier 2020. 9. 12.
아직 8 월인데 2 'C, Norway Pass 기온은 2 'C (35'F)이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너무 춥다. 8 월에 겨울옷 입고 떨어보기는 처음입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려 카메라 셔터 누르기도 힘드네요. Norway Pass를 지나 Bear Pass 방향으로 1/4 마일 지점에 있는 암벽 구간입니다. 발 밟을 곳이 마땅치 않고 앞쪽 등산로도 흙이 무너져 있습니다. 아래쪽으로 돌아가는 샛길도 있지만 두 곳 모두 많이 위험합니다. 바위에 손잡이라도 해주면 덜 위험할 것 같은데... Norway Pass @ Mount Saint Helens 2020. 9. 4.
전나무 원시림, Green Lake 800년 된 전나무들이 있는 원시림 산책로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사용하지 않는 산악도로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 타기 좋고, 계곡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고, 산 위에는 폭포와 호수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있을 것은 다 있네요. 산행은 산악도로를 따라 3 마일을 가면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보이고 여기서 1.8 마일을 더 가면 됩니다. 산행거리는 왕복 9.5 마일 (15.3 Km)로 조금 길지만 길이 좋아 많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산을 오르면서 이 근처에서 엘크 한 마리를 만났는데 후다닥 도망을 가네요. 하산길에 다시 숲 속에 있는 엘크 5 마리를 보았습니다. 보통 동물들이 사람을 만나도 도망가지 않는데, 이 녀석은 새끼를 3 마리 데리고 있어 예민했나 봅니다. 제가 뒤로 몇 걸음 물러나 있으.. 2020. 2. 4.
저기에 독수리 20 마리, Dungeness Spit "저기에 독수리 20 마리가 있다."라고 한다. 설마... 그런데, 한참을 가도 독수리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올 겨울에는 겁나게 비 (산에는 눈)가 오네요. 높은 산에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거의 매일 눈이 와서 근처를 갈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오늘도 산악지역에는 하루 종일 눈이 온다네요. 그래도, 워싱턴 날씨가 재미있는 것이 잘 찾아보면 맑은 곳이 있습니다. 여기 세퀌 (Sequim) 지역도 마을 뒤쪽에 높은 산 (Hurricane Ridge)이 가로막고 있어 비가 잘 오지 않는 곳입니다. 등로는 Dungeness County Park 안쪽의 Dungeness National Wildlife Refuge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모래밭 해변길을 지나 등대 (New Dungeness Light Sta.. 2020. 1. 28.
아브라함 평원, Plains of Abraham 세인트 헬렌 산의 동쪽 경사면에 있는 아브라함 평원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계곡이 메워져 벌판이 된 곳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 시원한 전망, 그리고 한적한 분위기가 좋지만 외진 곳이라서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등산로 입구까지 도로가 포장되어 있지만 도로 상태가 험하고, 도로가 무너져 가끔 막아 놓는 일도 있습니다. 출발 전에 99번 지방도로의 상황을 최신 리포트 등으로 확인하기 바랍니다. Windy Ridge에서 출발해서 아브라함 평원 (Plains of Abraham) 남쪽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Windy Pass를 넘어 하산하였더니 산행거리가 11 마일 (17.7 Km) 정도 됩니다. Windy Pass는 위험한 구간 (지도의 주황색)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산 위로 올라.. 2019. 9. 3.
자갈 계곡의 거칠고 낯선 풍경 , Pebble Creek 눈에 덮여 있는 것이 보통의 모습인데 여름철에 잠깐 동안 눈이 녹으며 자갈 계곡이 민낯을 드러 냈습니다. 거칠고 낯선 풍경이지만 웅장한 느낌을 더해주고 산세와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묵직해 보이는 카메라 삼각대를 메고 산을 오르는 진사님들이 많네요. 계곡에는 빙하가 산을 깎은 선명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파노라마 포인트 (Panorama Point) 윗쪽의 뷰포인트에서 보는 남쪽 전망이며 뒤에 보이는 산은 Mount Saint Helens입니다. 눈산을 이십 년간 보아 왔지만 이렇게 빙하가 많이 녹은 모습은 처음입니다. 남쪽 경사면은 산 정상까지 만년설이 모두 녹았습니다. 뒤에 보이는 산은 Mount Adams입니다. 여름 두, 세 달 동안만 눈이 녹아 민낯을 보여줍니다. 빙하 녹은 물이라 얼음물처럼 .. 2019.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