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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시애틀 뒷산79

검은 숲, Lookout Mountain 한낮인데도 숲 속이 어둑어둑합니다. 셔터 속도가 너무 느려져서 할 수없이 ISO를 3,200까지 올려야 했습니다. 아무리 비가 오다 말다 해도 그렇지 한낮에 야간 산행하는 느낌이네요. 등산로가 옷걸이 모양이네요. 전망대에서 Lake Whatcom을 내려다보니 구름만 보입니다 등산로 전체에 걸쳐 고사리와 이끼 숲이 계속됩니다. 지붕을 천막으로 덮어 놓을 것을 보면 사람이 사용하던 움막 같습니다. 하산 길에 보니 비가 뜸해지면서 동네 사람들이 딸랑 물 한병 들고 산을 오르네요. 그런데, 산행을 마치고 갑자기 장맛비 같은 폭우가 쏟아집니다. 이 정도 폭우면 방수 재킷을 입어도 칙칙할 텐데, 더구나 보온용 재킷을 입은 동네 사람들이 고생했겠습니다. 커도 산이고, 동네 뒷산도 산인데... Lookout Mount.. 2020. 12. 21.
마음을 빼앗낀 숲, Camano Ridge 겨울비를 맞으며 산행할 곳을 찾다가 가게 된 야생의 숲에 마음을 홀딱 빼앗겨버렸습니다. 숲을 빠져나가기가 아쉬워서 제일 먼 길로 돌아 내려왔습니다. 전망은 고사하고 변변한 바위조차도 없는 평범한 숲인데, 걷다 보니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네요. 온 동네 비가 오고 산 위에는 최근에 2 피트 (60 cm) 정도 눈이 쌓였다네요. 높은 산 쪽으로 가자니 등산로 형편이 별로일 것 같고 자동차 체인 채우기도 번거로워서, 집에서 멀지 않은 낮은 곳에서 겨울비를 맞으며 산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등산로 입구는 N Camano Ridge Rd와 N Can Ku Rd 두 곳입니다. 송이버섯 하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가짜 송이버섯입니다. 송이버섯은 갓이 뽈록하게 뛰어나오고, 가짜는 움푹하게 들어갑니다. 그래도, 구분이 안 되면.. 2020. 11. 16.
걷기 좋은 오솔길, Granite Lakes 걷기 좋은 오솔길을 따라 산에 오르면 거울같이 선명한 반영을 만들어 주는 호수가 있습니다. 오르는 경사도 가볍게 땀을 흘리기 좋고, 계곡을 따라 오르며 폭포같이 요란한 소리부터 소곤거리는 물소리까지 다양한 물소리를 감상합니다. Granite Lake 까지는 왕복 8.8 마일 (14.2 km)이고, Thompson Lake 까지는 왕복 11.6 마일 (18.7 Km)입니다. 워싱턴 주에서 보기 드물게 등로와 주차장이 잘 정비되어 있고,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워서 그런가 전망은 별로인데도 산객들이 많이 몰리네요. Granite Creek Trail to Granite Lakes @ North Bend 2020. 11. 3.
다랑이 호수, Cutthroat Lakes via Walt Bailey 대충 둘러봐도 20 여개는 되는 호수가 산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크기도 생긴 것도 다르고 몇 개는 물길로 연결되어 다랑이 호수처럼 보입니다. 원래 이름은 살인자의 호수들 (Cutthroat Lakes)로 호수가 가느다란 물길로 연결된 것 때문에 살벌한 이름을 얻은 것 같습니다. 다랑이 호수라는 이쁜 이름도 있는데... 등산로 입구에 주차장이 따로 없습니다. 길 옆으로 10 여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고 차량 바닥이 낮으면 산악도로를 오를 때 배가 닿는 곳이 있겠습니다. 등로 바닥이 얼어있어 미끄럽고, 추운데 지금도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Cutthroat Lakes via Walt Bailey @ Verlot (Mt Loop Hwy) 2020. 10. 27.
돌산 너머 별천지, Gothic Basin 두 말이 필요 없이 좋죠. 별천지입니다. 산을 오르는 길은 험하고 가팔라서 조금 힘들지만 야영 배낭을 메고 오르는 산객들이 많습니다. 지금 (7월)은 눈이 대부분 녹아서 산행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암벽등반을 하고 싶으면 앞 산 (Del Campo Peak)을 오르는 것도 좋겠네요. Gothic Basin @ Verlot (Mountain Loop Hwy) 2020. 9. 4.
고사리산 너머, Fragrance Lake 고사리산 너머 가는 길은 고사리가 많아도 너무 많다. 그런데, 공원지역이라 고사리를 딸 수가 없네요. 그림의 떡이기는 하지만 산을 오르면서 고사리의 푸르른 느낌이 좋습니다. Fragrance Lake @ Larrabee State Park (Samish) 2020. 9. 4.
방문객 폭증으로 조심스런 등산로 재개장, North Beach 코로나로 한참 동안 닫아 놓았던 등산로가 다시 열리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방문객 폭증으로 산행이 조심스럽습니다. North Beach, West Beach Sand Dunes & Hoypus Point @ Deception Pass State Park 2020. 5. 25.
밀밭길 따라, Ebey's Landing (2) 밀밭길 따라 바닷가로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걸으면서 시야가 계속 시원하게 트여 기분도 상쾌해지네요.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고, 사막 쪽에도 비가 온다고 하여 일기예보를 보다 이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하늘은 꾸물꾸물했지만 여기는 비가 안 오네요. 집 동네에 비가 오는 덕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내가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꼬마 아가씨가 무슨 사진을 찍느냐고 물어보네요. 전화기로는 성이 안 차는지 다음에 카메라를 가져올 모양입니다. 벼랑 아래 무슨 구경거리라도? 오늘은 대머리 독수리는 보았지만 물개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네요. Ebey's Landing @Whidbey Island 2020. 5. 18.
단체산행 명소, Wallace Falls State Park 학교, 직장, 교회 등에서 단체로 온 산객들로 유난히 붐비는 곳입니다. 계곡을 따라 그럴듯한 폭포까지 가는 산행으로 도심에서 가깝고, 편의시설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시간이나 체력에 따라 코스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행을 마치고 야영장에서 파티를 하거나 야영을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Wallace Falls를 거쳐 Wallace Lake까지 갔었는데 어둑어둑해서야 하산을 하였습니다. 지도에 축척이 없어 Wallace Lake가 가깝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법 먼 거리입니다. 산 아래 보이는 마을은 Gold Bar입니다. 단체 산객들로 등산로가 붐벼서 하산길에는 Old Railroad Grade로 돌아서 내려왔습니다. 1 마일 (1.6 Km)을 더 걸어야 하지만 한적해서 좋네요. 폭.. 2020.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