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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180

이 산을 즐기는 3가지 방법, Rock & South Lost Lake 산은 같은 산인데 산객마다 이 산을 즐기는 방법은 다릅니다. 산 위에서 산악자전거를 타고 급경사를 쏟아져 내려오며 엄청난 속도감을 느끼고, 무거운 보트를 메고 산에 올라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합니다. 그리고, 뚜벅이는 걷고 또 걷고, 조금 모자라는 것 같아 더 걷습니다. 방법은 다르지만 산에서 기쁨을 느끼고 내일을 충전합니다. Rock Trail과 Lost Lake Trail의 등산로 입구는 네 곳입니다. 산 아래 Lost Lake Trailhead에서 출발하면(위의 초록색 등산로) 왕복 10.5 마일 (16.9 Km) 쯤 되고, 바닷가 Larrabee State Park 또는 산 위의 Cyrus Gates Trailhead에서 시작해도 됩니다. 북쪽에서 출발하는 North Lost Lake Tr.. 2019. 4. 23.
절벽 위에 걸터앉은 모래언덕, Hanford Reach - North 절벽 위에 걸터앉은 별난 모래언덕이 있는 곳입니다. 모래언덕도 사하라 사막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바람이 만든 무늬가 이쁜 모래언덕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컬럼비아강과 절벽, 사막의 풍광, 모래언덕이 어우러진 보기 드문 별천지입니다. 봄철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차로 2-3시간 거리) 사막으로 가끔 산행을 가는 이유는 산 (캐스캐이드 산맥)의 서쪽 (시애틀 방향)은 봄에 비가 많이 오고 대부분 산에는 눈이 녹는 중이라서 산행이 힘들고, 위험합니다. 그리고, 사막에서 피는 야생화는 꽃은 작지만 색이 선명해서 더 이쁩니다. 압도적으로 시원시원한 사막길을 운전하여 컬럼비아 강가에 있는 등산로까지 가는 것만으로도 벌써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본전을 뽑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그곳까지 가는 길이 정말 .. 2019. 4. 16.
천천히 걸으며 마음을 돌아본다, Lake Whatcom Park 유난히 등산로에서 뛰어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로 폭은 넓고, 바닥에는 돌부리가 거의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모두 뛰어다닌다고 나까지 뛰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급한 사람이나 격하게 운동하려는 사람은 뛰는 것이고,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은 천천히 걸으며 마음을 돌아봅니다. 등산로는 산으로 오르는 Chanterelle Trail과 호수를 따라가는 Hertz Trail 이 있습니다. Chanterelle Trail을 아침에 갔는데 산행거리가 짧아 (4.8 마일) 시간이 많이 남네요. 그래서, Hertz Trail (6.2 마일)도 마저 돌아 11 마일 (17.7 Km)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Chanterelle 전망대에서 보이는 호수 건너편 마을 (앞쪽은 골프장 같습니다) Chant.. 2019. 4. 8.
똘똘한 야영장 가는 이끼숲길, East Bank Baker Lake 한적한 야영장 앞마당에는 눈 덮인 산, 거울 같은 호수 그리고 모래밭이 있고, 그 옆 물살 빠른 개울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립니다. 호수를 따라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산악도로 (NF-11) 옆에서는 원하는 곳에서 야영이 가능하고, 만들어 놓은 야영장을 이용해도 됩니다. 야영을 하려면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 위로 부러진 나무가 불쑥 손을 내밀었습니다. 눈이 녹고 아직 등산로를 재정비하지 않아서 부러진 나무가 등산로 20여 곳을 막고 있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4.5 마일 (7.2 Km) 지점의 Noisy Creek Camp가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여기서 직진하면 호수를 따라 Maple Grove를 지나, 거리는 멀지만 호수 남쪽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오른쪽으.. 2019. 4. 2.
도심에 숨어있는 섬, Spencer Island 일 하다가 점심시간을 조금 늘려 땡땡이치고 갔던 곳입니다. 개인사업을 하니 누가 뭐라지는 않겠지만, '잘 노는 ㄴ이, 일도 잘한다.'라고 자신을 격려합니다. 그런데, 땡땡이도 소박하게 걷는 것이네요. 5번 고속도로로 에버렛에서 메리스빌을 가려면 오른쪽으로 넓은 벌판이 보입니다. 앞쪽에 하수처리장과 뒤쪽에 습지가 보이는데, 그곳에 섬이 숨어 있습니다. 멀리 마운트 베이커가 보입니다. 스노호미쉬강 보트 선착장과 마을 (에버렛)입니다. Spencer Island @ Everett 2019. 3. 15.
쿠거산 눈길산행, Cougar Mountain 작년 5월에 산에서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이 쿠거(산 사자, Cougar)의 공격을 받아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다쳐서 경찰들이 쿠거를 잡았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동쪽으로 약 20 마일 (32 Km) 떨어진 곳 (North Bend의 Mount Si 북쪽으로 약 4 마일 지점)이기는 하지만, 산 이름이 쿠거산이라 조금 긴장됩니다. 쿠거 산은 도시 (벨뷰, 이사콰, 뉴캐슬, 렌톤)에 둘러싸여 있고, 등산로 입구도 갈림길도 많은 곳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가볍게 산책을 하는 곳이지만 산세가 동쪽으로 이어져 있어 검은 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부터 눈이 20 - 30 cm 쌓여 있지만 눈이 다져져 있어 발이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Anti-Aircraft Peak 등산로를 계획하였으나, 산 위에서 .. 2019. 2. 26.
발자국 찾기, Whistle Lake 유난히 갈림길이 많은 곳에서 눈길 산행을 하면서 내 현재 위치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깊은 산속이었다면 조난이라고 봐야죠. 물론, 지도와 나침판이 있었고, 산의 규모가 작고, 전화 신호도 잡히고, 눈 위에 내가 왔던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 별로 걱정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호수 건너편 보이는 작은 산이 Mountain Erie입니다. Whistle Lake @ Anacortes 2019. 2. 19.
요새 산책길, Point Defiance 2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작은 요새를 지나는 동네 산책길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타코마 바닷가에 위치하고, 아침이면 조깅하는 사람들,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 그리고 유모차를 밀면서 뛰는 새내기 부모들도 있습니다. 입구에는 작은 동물원과 수족관이 있고, 산책로 중간에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곳, 보트를 타는 곳, 그리고 쉼터가 있어 산책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습니다. 예약을 하면 요새 안에서 결혼식, 파티 등 행사를 할 수도 있고 체험학습, 강연 등의 스케줄도 있습니다. Point Defiance Park @ Tacoma 2019. 2. 4.
연어가 돌아오는 길목, Lord Hill Regional Park 연어가 돌아오는 길목의 원시림 지역입니다. 동네 옆에 있지만 원시림 면적이 제법 넓고, 갈림길이 많아, 여유시간에 맞춰 가벼운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의 산책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사실은 원시림 속에서의 특별한 경험입니다. 강 상류 양식장 (Hatchery)에서 출발한 연어가 이 스노호미쉬강을 따라 도시(Everett)를 지나 바다로 갑니다. 출발은 북쪽 (Snohomish)과 남쪽 (Monroe) 두 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지도에는 Quarry Trail이 호수 옆에서 끊어진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남쪽에서 출발하여 Quarry, River Trail을 거쳐 강가로 갔다가 Main, Pipeline Trail로 돌아 내려왔습니다. 동네에 있어 그저 .. 2019.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