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숲1 야생의 숲에 내민 작은 도전 야생의 숲에 내민 작은 도전 몇 년 전에 눈길 산행을 할 때였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 산 아래로 내려가려니 벼랑 수준의 급경사라서 엄두가 나지 않았고 왔던 길로 돌아가자니 너무 늦어져 눈밭 위에서 비박을 해야 될 처지였습니다. 옆에 쌓인 눈의 단면을 보니 먼저 온 눈의 표면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 얼음층이 있고, 그 위에 새로 온 눈이 1 미터 넘게 쌓여있습니다. 급경사 지역에 이렇게 눈이 쌓이면 언제 눈사태가 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 눈 위에 누워 미끄럼을 타고 급경사를 내려왔습니다. 무모한 일이었지만 운이 좋아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생각하니 야간산행을 해서라도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것이 더 안전했을 것 같습니다. 야간산행도 위험하긴 하지만 .. 2020.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