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제대로 하는 허리케인 릿지, Klahhane Ridge
산에 그렇게 다녔어도 생전 이런 추위는 처음입니다. 허리케인 릿지에 도착한 것이 아침 10시, 차에서 내리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추워도 너무 춥고, 바람은 사정없이 불고, 시야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차 안에서 등산화로 갈아 신고, 가이터도 하고, 방수재킷 안에 오리털 재킷을 껴입고, 털모자를 쓰고 그 위에 방수재킷 모자를 또 쓰고, 속장갑을 끼고 고어텍스 장갑을 또 끼고, 차에서 내렸지만 아직도 말도 안 되게 춥네요. 일단 차에서 점심 도시락을 먼저 먹었습니다. 배가 든든하면 덜 춥기도 하고 일기예보에 날씨가 좋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출발시간을 조금 늦추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바뀌지 않아서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갈까' 갈등이 생깁니다. 현재 기온은 18 'F ( - 7 'C)로 높은 ..
2019.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