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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산행/사막 산행

광야의 산성, Rimrock Lake

by 산꾼 A 2025. 2. 25.

Rimrock Lake 등산로입구

 

빙하시대 대홍수가 용암지대를 깎아놓은 특별한 전망을 가진 곳입니다. 벼랑 끝 바위 (Rimrock)에 오르면 사방으로 전망이 열립니다. 널찍한 메사 (Mesa, 꼭대기는 평평하고 등성이는 벼랑으로 된 언덕) 지역에서 벼랑을 따라 걷다 보면 광야에 우뚝 솟은 산성에 있는 것 같습니다. 판타지 영화에서나 봄직한 광야의 산성입니다.

 

사진출처 : 구글지도, 눈사태 경보

새벽에 여기를 가는 길이 몹시 고단했습니다. 늦겨울 (2월 말)인데 산에 쌓인 눈 위에 폭우가 내려 눈사태 경보가 떴습니다. 고속도로에는 빗물이 흘러내리는 곳들이 있어 서행하였고, 휴게소 (Raygrass Safety Rest Area) 너머에서는 안개가 너무 짙어 차량 비상등을 켜고 가야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폭설이 쏟아졌으면 가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Royal City를 지나, Rd 12 SE와 Rd E SE 교차로에 다리가 막혀있으니 우회하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표시를 따라가려니 이번에는 구글지도가 뺑뺑이를 돌리네요. 다리가 막혔으면 26번 국도로 멀리 돌아갈 작정을 하고 그냥 가봤더니, 공사표지판은 있는데 도로 ( Rd 12 SE)가 열려있었습니다.

 

Columbia National Wildlife Refuse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등산로입구 근처

등산로입구는 구글지도에 CNWR Frog Lake & Marsh Loop Trailheads라고 돼있습니다. 여기서 Rimrock Lake, Crab Creek 그리고 Marsh Loop를 출발할 수 있는데, 현재 Marsh Loop는 막아 놓았습니다. Rimrock Lake는 과거에 Frog Lake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메사지역의 호수는 말라 없어졌고, 계절습지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Tiger Salamander

구글에서 찾아보니 도롱뇽 일종 (Tiger Salamander) 이랍니다. 이 녀석이 등산로를 막고 꼼짝하지 않아 제가 돌아서 갔습니다.

 

 

Rimrock에 올랐습니다. 산을 오르는 중에는 안개가 심했는데, 메사 (Mesa) 지역을 도는데 안개가 서서히 걷히네요. 

 

 

카메라 렌즈에 얼룩진 것도 모르고 마구 사진을 담았습니다.

 

 

 

하산하면서 안개가 많이 걷혀서 산을 오를 때 볼 수 없었던 전망이 보입니다. 

 

 

 

 

여기까지가 Rimrock Lake Trail에서 담은 것이고, 아래는 Marsh Interpretive입니다.

 

 

 

등산로에 수목이 웃자라있어 진드기 (Ticks)와 방울뱀을 조심해야겠습니다.

 

 

 

계곡 쪽으로 또 다른 등산로 (Crab Creek)가 보입니다.

 

Marsh Interpretive에서 도로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차에서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다른 등산로 (Goose Lake Plateau)를 시간 되는 데로 가려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사막에 비가 온다고 해서 가랑비려니 했더니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벼랑 위에서 보는 전망이 멋진데, 사실은 벼랑 위가 평지였고 용암지대입니다. 벼랑 아래쪽은 빙하시대 대홍수에 파인 것입니다. 오가는 길이 고단했지만 특별한 전망을 위해서 기꺼이 감수할 수 있었고, 빙하시대 발자국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산행을 하며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Rimrock Lake (All Trails 앱의 Frog Lake와 같습니다.) 

& Marsh Interpretive @ Columbia National Wildlife Refuse (Ot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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