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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시애틀 삶/마음 편하게57

주도 나들이 워싱턴 주도 올림피아에서 맞는 아침입니다.주 정부청사와 주 의회 의사당이 있는 주도는 평온한 전원 분위기입니다. 먼저 Tumwater Historical Park에서 출발해서 마라톤 공원을 거쳐 Capitol 호수를 돌았습니다. 아침시간이라서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호수에는 오리, 거위가 사람들보다 훨씬 많았고, 가마우지도 보이네요. Capitol 호수를 돌면서 보는 주 의회 의사당입니다. 다음은 호수 옆에 있는 Tumwater Falls입니다. 최근에 비가 많아와서 수량이 늘어 볼만하네요.   연어들이 거슬러 오르기 쉽게 물고기 사다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폭포아래 계곡을 따라 도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Tumwater에서 담은 것이고,아래는 근처에 있는 Watershed.. 2025. 1. 6.
불빛 숲으로 고속도로를 지나는데 요란한 불빛이 보입니다.며칠 전에 고속도로가 하도 막혀 웬일인가 했습니다. 아웃렛의 블프 세일에 사람들이 몰렸나 싶었습니다. 요란한 불빛 숲으로 출동하였습니다. 아웃렛과 카지노 사이에 있는 공연장 (Tulalip Amphitheatre)에서 콘서트와 이벤트가 있나 보네요.        등산복을 사러 가끔 갔던 아웃렛입니다.이 지역 한인 산악회분들이 애용한다는 Arc'teryx를 비롯해서, 웬만한 브랜드가 모여 있습니다.그런데 궁금한 게, 시애틀 뒷산을 가는데 그 비싼 용가리표가 필요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저는 컬럼비아 팬이고, 여기에 Factory Store가 있습니다. 가끔 The North Face로 호사도 부리고요. 맨날 산으로만 다니다가 불빛 숲을 찾으니 여기도 좋습니다. .. 2024. 12. 10.
시애틀 골목탐험 시애틀 골목탐험을 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가끔 지나다녔는데, 골목골목을 걸어서 가보니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것들도 보이고, 말 그대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 같습니다. 고풍스러운 성당 (St. James Cathedral), 빌딩 뒤 작은 텃밭과 놀이터, 다양한 조형물, 이쁘게 물든 단풍, 개성 있는 빌딩, 다양한 상점과 사람들의 환한 미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체로 얼어있는 사람들, 나뒹구는 쓰레기와 쌀쌀한 날씨에 쓰레기를 태우는 노숙자, 벽면을 가득 채운 낙서, 뒷골목의 방치된 집도 있습니다. 그리고, 외진 곳을 지나며 신변위협이 신경 쓰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GPS 앱에서 만든 사용자 지도입니다.Dr. Jose Rizal Park에서 출발하여, 대전 공원 (Daeje.. 2024. 11. 5.
점심터 2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근처에서 두 시간 짬이 났습니다. 오늘도 공원 (Grass Lawn Park) 주차장에서 점심을 먹고, 잠깐 걸었습니다.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공원인데, 축구장, 야구장 등이 있고 산책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공원 옆 공사 때문에 그런가 시청 직원들도 주차장에서 점심을 먹네요.     Grass Lawn Park이 규모는 작아도, 지나는 길에 도시락 까먹고 기분 좋게 산책하기 딱 좋습니다.아래는 귀갓길에 담은 길거리 풍경입니다.  그렇게 뱅뱅 돌아다녀도, 아직 여기를 모르고 있었네요. 점심터 찜입니다.  Grass Lawn Park @ Redmond 2024. 10. 30.
점심터 오래전에 정신병원이 있던 곳이랍니다. 지금은 공원으로 바뀌었고, 일부 건물이 유령마을처럼 남아 있습니다. 근처에서 일을 마치고 공원 주차장에 앉아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터 한번 눈이 시원합니다. 점심이래야 샌드위치이지만 아무래도 맛있습니다.  땅에 밤 같은 것이 떨어져 있는데, 껍질이 보통 밤하고는 다르게 생겼네요. 잔디밭과 산책로가 널찍합니다.   건물은 성한 것이 없고 을씨년스럽기조차 한데도, 역사라고 보존하나 봅니다. 가을볕을 듬뿍 받으며 잠시 산책을 하였고,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 공원 전체를 둘러보지는 못했습니다. 점심 핑계로 소풍 온 것 같습니다.   Northern State Ghost Town @ Sedro-Woolley(공원입구에는 Northern State Recreation Area.. 2024. 10. 25.
빙하로 단풍 나들이 빙하로 무슨 단풍 나들이를 간다고?파라다이스 빙하지역에는 나무가 한 그루도 없는데, 단풍이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런데, 빙하지역을 가는 길목 (골든게이트와 스카이라인)에 단풍이 좋습니다.아내가 단풍구경을 가자고 해서, 눈 쌓이기 전에 바로 출발했습니다. 보름 전에 온 눈은 다행히 모두 녹았는데, 단풍절정은 조금 지났나 보네요. 눈산 입구매표소에 도착하니 차가 반마일쯤 줄을 서 있습니다. (이제 8시인데 웬일이래.)파라다이스 주차장에는 당연히 자리가 없었습니다. 도로 (Paradise Valley Rd S)를 따라 주차된 차들을 지나, 0.7마일을 더 가서야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파라다이스 주차장에서 골든게이트 (Golden Gate)로 오르려 했지만, 계획을 바꿔 반대방향 (4th Crossing에서 .. 2024. 10. 15.
낡은 배낭 지난 밤새 돌풍과 폭우가 쏟아져 산행지를 급히 바꿨습니다.계획하였던 Alta Mountain은 계곡 건너기가 불편하고, 급경사와 칼능선에서 미끄러울 것 같습니다. 도심에서 걷기 편한 곳을 찾다가 Des Moines Creek을 방문하였는데, 계곡을 따라 바닷가까지 가는 짧은 등산로입니다. 산행을 하다 만난 분이 바닷가에서 오로라를 보았다네요. 요즘 오로라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게 됩니다. 등산로는 포장 돼있고 가볍게 산책하는 동네분들이 많았습니다. 공항 (Seattle-Tacoma International Airport)이 가깝고 비행기가 이륙하는 길목이라서, 수시로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지나갑니다. 묘하게 생긴 나무를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동네분이 "I love that tree."라고 합니다... 2024. 8. 19.
고향이 바닷가인 우리 여사님은 간만에 물 만난 것 같습니다.  숲길을 돌아 등대에 도착했습니다. 독립기념일인데 무엇을 할까 하다,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동네공원을 찾았습니다. 만두를 찌고, 포도와 물을 넣으니 준비 끝. 시애틀에 있는 디스커버리 공원은 도심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숲이 울창합니다. 숲길만 걸어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질 텐데, 바닷가에 도착하니 마침 물이 빠져 모래밭이 드러났네요. 망설임 없이 신발을 벗고 모래밭을 걸었습니다. 뻘 같아 보이지만 고은 모래밭입니다. 발도 빠지지 않고 촉감이 너무 좋습니다.  바닷가에서 눈산 (Mount Rainier)과 시애틀 항구가 보입니다. 실제로 눈산을 보는 느낌은 훨씬 가까이, 또렷하게 보이는데, 단렌즈 (30mm)를 사용해서 사진에서.. 2024. 7. 5.
별난 시애틀 별난 시애틀은 한마디로 '극적'인 것 같습니다. 워싱턴 주의 도시들이 살기 좋은 곳에 선정되기도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이름을 올립니다. 별난 통계와 그 뒷이야기입니다. * 시애틀을 이해하는 열쇠, 도로 웅덩이와 취미생활'도로 웅덩이와 취미생활이 열쇠'라니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지금 날씨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냥 "시애틀에 비가 많이 와요."라고 하면, 비가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오는지, 비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워싱턴 주 도로에는 웅덩이 파인 곳이 많습니다. 도로상태가 미국에서 최악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이곳 날씨를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일 년에 비 오는 날만 5개월쯤 되니, 그것도 겨울철에 거의 매일같이, 어떨 때는 일주일 내내 끈질기게 비가 오니 도.. 2024.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