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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시애틀 삶/마음 편하게48

야생의 덤블숲, Bob Heirman Wildlife Preserve 스노호미쉬 강가 야생보호구역입니다. 산행거리가 짧아 지나는 길에 잠깐 둘러보기 좋습니다. 일이 한꺼번에 몰려 얼마나 북새통을 떨려고 이렇게 한가한 것인지. 좌우간 짬 날 때는 마음이라도 편하게 그냥 땡땡이를 칩니다. 등산로입구에 있는 Shadow lake입니다. 허리높이까지 자란 풀밭 사이로 이리저리 샛길이나 있습니다. 언덕 위쪽에 도로와 주택들이 있습니다. 풀밭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시나무 덤블숲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강가 저지대라서 등산로가 진탕이 된 곳이 많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강가로 가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등산로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차에 등산화 정도는 있어야 되겠네요. 야생의 덤블숲이 색다른 느낌이고 짬을 이용하여 마음 편하게 걸었습니다. Bob Heirman Wildlife Pr.. 2024. 3. 15.
어쩌다 국경마을까지, Semiahmoo Spit 어쩌다 국경마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어제저녁까지만 해도 도로사정이 좋았는데, 스노퀄미 고개 위에는 밤새 눈이 왔고 사막 쪽에도 비가 온다네요. 새벽에 일기예보를 다시 확인하니 윗비섬과 벨링헴 지역이 그나마 비를 덜 맞을 것 같습니다. 산행계획을 바꿔 벨링헴 북쪽, 미국-캐나다 국경 근처 Semiahmoo Spit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아직 어둑어둑합니다. 서머타임이 시작되는 날인데 해 뜨는 시간을 착각하고 한 시간 일찍 출발해서 주차장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립니다. 해 뜰 무렵이 되니 수 백 마리 새들이 떼 지어 육지 쪽으로 출근합니다. 흰머리 독수리는 나무 위에 자리 잡고 있다가 내가 가까이 가니 날아갑니다. 바다 건너편은 캐나다입니다. 모래톱 (Spit)에는 도로와 작은 마을이 있어, .. 2024. 3. 12.
라 코너, La Conner 몸이 고단했는지 세상모르고 늦잠을 잤습니다. 눈길산행을 계획하였는데 날 샜네요. 근처에 일하러 갔다가 지나쳤던 마을 (La Conner)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인디언 보호구역 (Swinomish Indian Tribal)에 있는 작은 포구인데 묘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요트항구가 있고, 바닷가를 따라 기념품가게와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관광지 같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100년 넘은 집들이 있었고, 이 건물은 폐가가 되었습니다. 바다 건너편에 있는 작은 공원 (Swinomish Cedar Hats)에서 보는 마을 모습입니다. 윗비섬 방향으로 갔다가 귀갓길에 잠시 머물만한 곳입니다. La Conner @ Swinomish Indian Reservation (I-5, Exit 221 Conway) 2023. 12. 19.
부자동네 산책로, Mercer Slough Nature Park 겨울폭풍이 심해서 높은 산 근처는 얼씬도 못하고, 부자동네 산책로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보름동안 거의 매일 비가 왔는데도 산책로가 뽀송뽀송 합니다. 부자동네라서 그런가 조금 다르네요. 먼저 아시아계 부자가 많이 사는 벨뷰 도심에 있는 Mercer Slough Nature Park을 방문하였습니다. 산책로에서 보는 벨뷰 시내입니다. 수목이 엉켜있는 습지에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 비싼 땅을 자연습지로 보존하고 있답니다. 다음은 멀서 섬 (Mercer island)에 있는 Luther Burbank Park입니다. 공원 규모는 작지만 방문객이 많았습니다. 앞뜰에 개인 선착장을 가지고 있는 집이 많습니다. 주택은 말할 것도 없고 보트만 해도 비싸 보입니다. 수상비행기를 가지고 있는 집도 있다네요... 2023. 12. 12.
단풍미로, Kubota Gardens 미로 같은 단풍 정원에서 뱅뱅 돌다 보면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게 됩니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컷 단풍놀이를 하고, 귀가하고 싶으면 출구를 알리는 작은 푯말이 보입니다. 아침에 메아리산에 갔다가 귀갓길에 정원 (Kubota Gardens)에 들렀는데, 여기가 오늘의 메인 산행지 같습니다. 꼬마 아가씨들이 우산을 쓰고 있습니다. 날이 찌뿌듯하기는 했지만 비가 오지 않는데, 우산 밑이 좋은가 보네요. 오리가 비단잉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 먹는 거 아니에요. 의자에도 단풍잎이 앉아 있습니다. 한참 동안 단풍미로에서 헤매다 보니 출입구가 보입니다. 단풍색이 어찌 고운지, 이번에는 반대방향으로 다시 한 바퀴를 돕니다. 보는 시선이 바뀌니 안 보였던 풍경이 새로 보이네요. Kubota Garde.. 2023. 11. 14.
불꽃 앞에서 오랜만에 김밥 사가지고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마트에 김밥이 없네요. 저녁 7시쯤 South Lake Union에 도착하니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하긴 아침에 와서 텐트 치고, 돗자리 깔고 하루종일 견디는 미국인들이 많아 주차할 곳이 있으면 오히려 이상합니다. 호수 주변에는 파티하고, 수영하고, 뱃놀이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바베큐 파티하는 연기가 자욱합니다. South Lake Union이 Gas Works Park 쪽보다 사람들이 더 몰리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고 기다리기도 지루해서, 호수를 따라 멀리 떨어진 주차한 곳 (Westlake Greenbelt 근처)으로 갑니다. 그런데, 여기 배에서 불꽃이 오릅니다. 불꽃놀이를 여러 번 보았어도 바로 앞에서 불꽃이.. 2023. 7. 6.
해질녘 요트 항구에서 해질녘 에버렛에서 요트 항구를 담았습니다.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작은 보트 두 척이 쏜살같이 항구를 빠져나갑니다. 무슨 급한 일이기에 Port of Everett @ Everett 2023. 5. 3.
시애틀 올빼미 시애틀에서 산책을 하다 올빼미 두 마리를 만났는데 시내에 사는 올빼미는 촌동네 올빼미와는 다르네요. 촌 올빼미는 멀리서 망원렌즈로 사진을 찍어도 셔터소리에 놀라 날아가는데, 어려서 부터 사람들 틈에서 자란 시애틀 올빼미는 가까이 갔는데 신경도 쓰지 않고 졸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해지지 않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워싱턴 수목원 산책로에 사람들이 대여섯 명 모여 있습니다. 나무 위를 보니 올빼미 두 마리가 졸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워싱턴 수목원 (Washington Park Arboretum)에서 담은 사진이고, 아래는 Seattle Japanese Garden에서 담은 것입니다. 아기자기한 일본식 정원은 스케일이 시원시원한 워싱턴 주 분위기와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나름 공을 많이 들인 것 같고.. 2023. 5. 2.
유리 박물관 한인들이 많이 사는 타코마에서 도심 항구지역을 천천히 둘러보았습니다.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많고 뜻밖에 흥미로운 곳이네요. 테스 공원 (Thea's Park)에서 출발해서 바닷가 (Thea Foss Waterway)를 따라 유리 박물관 (Museum of Glass)을 지나 509번 도로까지 갔었고, 귀갓길에 근처 Dash Point 공원에서 조금 더 걸었습니다. 유리 박물관 앞을 지나다 잠시 들어갔는데, 전시실 한 곳을 임시로 닫았다고 입장료를 할인해 주네요. 유리 공예품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며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방문객들이 실습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네요. 유리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기발합니다. 개인적 목적의 사진은 허용되고, 동영상 촬영은 금지돼 있답.. 2023.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