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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시애틀 삶100

스카이라인, Skyline Trail Loop 눈산 (Mount Rainier) 스카이라인이 워싱턴 주에서 대표적인 등산로일 것입니다.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아 (5.5마일, 8.9Km) 산행이 쉬운 편인데도 산행고도가 높아 (7,000피트, 2,134m), 설산전경을 제대로 맛보려는 관광객이 많이 방문합니다. 현재 (7월 말) 등산로의 눈이 대충 녹아서 산행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눈산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올해에는 시범적으로 방문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예약은 Recreation.gov에서 하고, 아침 7시 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입장하는 것은 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아침에 입구 매표소 (Longmire)에 도착하니 6시 20분이었는데 차량 20여 대가 줄 서있습니다. 전에는 이른 아침에는 매표소에 국립공원 직원이 없었는데, 예약제를.. 2024. 7. 23.
폭염에 눈길산행, Heather - Maple Pass Loop 눈을 밀치고 올라 꽃을 피우는 야생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아직 눈이 많이 쌓여있어 산 위쪽 야생화는 아직이고, 폭염에 눈길산행을 하였습니다.    Lake Ann 근처부터 눈길이 시작되었습니다.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었는데, 산이 높아도 (6,650피트, 2,027m) 바람 한점 없어 시원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침이라 눈길 오르기가 어렵지 않았는데, 낮에는 슬러지가 돼서 미끄럽겠습니다. 그리고, 햇빛이 눈에 반사돼서 눈이 부십니다.    산 위에는 모기가 많습니다. 여기가 이 정도로 붐비지는 않았는데 SNS, 유튜브에 오르면서 방문객이 늘었습니다. 방문객이 많으니 모기도 함께 늘었네요.   올해는 초여름부터 여러 곳에서 산불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남쪽으로 머지않은 곳 (Lake Chelan)의 .. 2024. 7. 9.
고향이 바닷가인 우리 여사님은 간만에 물 만난 것 같습니다.  숲길을 돌아 등대에 도착했습니다. 독립기념일인데 무엇을 할까 하다,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동네공원을 찾았습니다. 만두를 찌고, 포도와 물을 넣으니 준비 끝. 시애틀에 있는 디스커버리 공원은 도심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숲이 울창합니다. 숲길만 걸어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질 텐데, 바닷가에 도착하니 마침 물이 빠져 모래밭이 드러났네요. 망설임 없이 신발을 벗고 모래밭을 걸었습니다. 뻘 같아 보이지만 고은 모래밭입니다. 발도 빠지지 않고 촉감이 너무 좋습니다.  바닷가에서 눈산 (Mount Rainier)과 시애틀 항구가 보입니다. 실제로 눈산을 보는 느낌은 훨씬 가까이, 또렷하게 보이는데, 단렌즈 (30mm)를 사용해서 사진에서.. 2024. 7. 5.
산행도 유행처럼 계절 따라 산행도 유행처럼 계절 따라 산객들이 몰리는 곳이 있습니다. 워싱턴 주에서 산행을 하며 겪을 수 있는 계절적 특징, 관심대상 그리고 유의사항을 정리하였습니다.  * 계절적 특징깊은 겨울이 본격적인 눈길산행 철이다 싶겠지만, 등산로와 산악도로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 오히려 갈 수 있는 곳이 더 제한적이고, 눈사태 위험도 높아집니다. 눈길산행을 하려면 도로의 눈을 부지런히 치워주는 Sno-Park, 국립공원 (파라다이스, 허리케인 릿지 주변) 그리고 스키장 근처가 그나마 안전하고, 비교적 낮은 산 (산행고도 3,000 - 4,000피트 정도)을 찾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비가 자주 오며, 비 오는 날에는 집동네 낮은 산이나 공원, 바닷가 중에서 비를 덜 맞는 지역에서 산행하거나 사막으로 가는 것도 좋은 선택.. 2024. 5. 9.
별난 시애틀 별난 시애틀은 한마디로 '극적'인 것 같습니다. 워싱턴 주의 도시들이 살기 좋은 곳에 선정되기도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이름을 올립니다. 별난 통계와 그 뒷이야기입니다. * 시애틀을 이해하는 열쇠, 도로 웅덩이와 취미생활'도로 웅덩이와 취미생활이 열쇠'라니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지금 날씨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냥 "시애틀에 비가 많이 와요."라고 하면, 비가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오는지, 비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워싱턴 주 도로에는 웅덩이 파인 곳이 많습니다. 도로상태가 미국에서 최악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이곳 날씨를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일 년에 비 오는 날만 5개월쯤 되니, 그것도 겨울철에 거의 매일같이, 어떨 때는 일주일 내내 끈질기게 비가 오니 도.. 2024. 5. 2.
나의 산행노트 가끔 지인들이 "이번주는 어디로 산행을 가느냐"라고 묻는데, 제 대답은 "글쎄"입니다.보통 산행전날이나 돼야 갈 곳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일기예보와 도로상황에 따라 지역을 정하고, '나의 산행노트'와 최근 산행 리포트를 보고 산행 목적지가 결정됩니다. '어디로 산행을 갈까'를 정하는 과정은 먼저 일기예보를 확인합니다.워싱턴 주는 캐스케이드 산맥의 영향으로 날씨가 특이 (산행 실패를 줄이는 구름과 바람 읽기 참조) 한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구간에 따라 비가 오다, 맑았다가, 날씨가 수시로 바뀌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날씨를 확인해도 당일이 되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산행전날 저녁에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갈만한 지역을 먼저 정합니다. 일기예보는 여름철에는 산불연기 때문에 바람의 방향.. 2024. 4. 4.
야생의 덤블숲, Bob Heirman Wildlife Preserve 스노호미쉬 강가 야생보호구역입니다. 산행거리가 짧아 지나는 길에 잠깐 둘러보기 좋습니다. 일이 한꺼번에 몰려 얼마나 북새통을 떨려고 이렇게 한가한 것인지. 좌우간 짬 날 때는 마음이라도 편하게 그냥 땡땡이를 칩니다. 등산로입구에 있는 Shadow lake입니다. 허리높이까지 자란 풀밭 사이로 이리저리 샛길이나 있습니다. 언덕 위쪽에 도로와 주택들이 있습니다. 풀밭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시나무 덤블숲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강가 저지대라서 등산로가 진탕이 된 곳이 많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강가로 가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등산로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차에 등산화 정도는 있어야 되겠네요. 야생의 덤블숲이 색다른 느낌이고 짬을 이용하여 마음 편하게 걸었습니다. Bob Heirman Wildlife Pr.. 2024. 3. 15.
어쩌다 국경마을까지, Semiahmoo Spit 어쩌다 국경마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어제저녁까지만 해도 도로사정이 좋았는데, 스노퀄미 고개 위에는 밤새 눈이 왔고 사막 쪽에도 비가 온다네요. 새벽에 일기예보를 다시 확인하니 윗비섬과 벨링헴 지역이 그나마 비를 덜 맞을 것 같습니다. 산행계획을 바꿔 벨링헴 북쪽, 미국-캐나다 국경 근처 Semiahmoo Spit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아직 어둑어둑합니다. 서머타임이 시작되는 날인데 해 뜨는 시간을 착각하고 한 시간 일찍 출발해서 주차장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립니다. 해 뜰 무렵이 되니 수 백 마리 새들이 떼 지어 육지 쪽으로 출근합니다. 흰머리 독수리는 나무 위에 자리 잡고 있다가 내가 가까이 가니 날아갑니다. 바다 건너편은 캐나다입니다. 모래톱 (Spit)에는 도로와 작은 마을이 있어, .. 2024. 3. 12.
눈산 예약제 실시 올해 (2024년) 눈산 (Mount Rainier)에 가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되겠습니다. 방문객이 너무 많아 예약제를 시험적으로 실시한다는데, 주요 내용은 파라다이스 (Paradise) 지역을 5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선라이즈 (Sunrise) 지역은 7월 3일부터 9월 2일까지 방문하려면 예약 (https://www.recreation.gov/)이 필요합니다. 다만, 아침 7시 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방문 (산 아래쪽 국립공원 출입구 기준) 하는 것은 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눈산 국립공원 (https://www.nps.gov/mora/index.htm)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찍 다녀서 별문제 없겠지만, 모처럼 방문하는 분들은 유의해야겠습니다. 2024.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