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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시애틀 삶97

산행도 유행처럼 계절 따라 산행도 유행처럼 계절 따라 산객들이 몰리는 곳이 있습니다. 워싱턴 주에서 산행을 하며 겪을 수 있는 계절적 특징, 관심대상 그리고 유의사항을 정리하였습니다.  * 계절적 특징깊은 겨울이 본격적인 눈길산행 철이다 싶겠지만, 등산로와 산악도로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 오히려 갈 수 있는 곳이 더 제한적이고, 눈사태 위험도 높아집니다. 눈길산행을 하려면 도로의 눈을 부지런히 치워주는 Sno-Park, 국립공원 (파라다이스, 허리케인 릿지 주변) 그리고 스키장 근처가 그나마 안전하고, 비교적 낮은 산 (산행고도 3,000 - 4,000피트 정도)을 찾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비가 자주 오며, 비 오는 날에는 집동네 낮은 산이나 공원, 바닷가 중에서 비를 덜 맞는 지역에서 산행하거나 사막으로 가는 것도 좋은 선택.. 2024. 5. 9.
별난 시애틀 별난 시애틀은 한마디로 '극적'인 것 같습니다. 워싱턴 주의 도시들이 살기 좋은 곳에 선정되기도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이름을 올립니다. 별난 통계와 그 뒷이야기입니다. * 시애틀을 이해하는 열쇠, 도로 웅덩이와 취미생활'도로 웅덩이와 취미생활이 열쇠'라니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지금 날씨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냥 "시애틀에 비가 많이 와요."라고 하면, 비가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오는지, 비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워싱턴 주 도로에는 웅덩이 파인 곳이 많습니다. 도로상태가 미국에서 최악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이곳 날씨를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일 년에 비 오는 날만 5개월쯤 되니, 그것도 겨울철에 거의 매일같이, 어떨 때는 일주일 내내 끈질기게 비가 오니 도.. 2024. 5. 2.
나의 산행노트 가끔 지인들이 "이번주는 어디로 산행을 가느냐"라고 묻는데, 제 대답은 "글쎄"입니다.보통 산행전날 저녁이나 돼야 갈 곳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일기예보와 도로상황에 따라 지역을 정하고, '나의 산행노트'와 최근 산행 리포트를 보고 산행 목적지가 결정됩니다. '어디로 산행을 갈까'를 정하는 과정은 먼저 일기예보를 확인합니다.워싱턴 주는 캐스케이드 산맥의 영향으로 날씨가 특이 (산행 실패를 줄이는 구름과 바람 읽기 참조) 한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구간에 따라 비가 오다, 맑았다가, 날씨가 수시로 바뀌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날씨를 확인해도 당일이 되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산행전날 저녁에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갈만한 지역을 먼저 정합니다. 일기예보는 여름철에는 산불연기 때문.. 2024. 4. 4.
야생의 덤블숲, Bob Heirman Wildlife Preserve 스노호미쉬 강가 야생보호구역입니다. 산행거리가 짧아 지나는 길에 잠깐 둘러보기 좋습니다. 일이 한꺼번에 몰려 얼마나 북새통을 떨려고 이렇게 한가한 것인지. 좌우간 짬 날 때는 마음이라도 편하게 그냥 땡땡이를 칩니다. 등산로입구에 있는 Shadow lake입니다. 허리높이까지 자란 풀밭 사이로 이리저리 샛길이나 있습니다. 언덕 위쪽에 도로와 주택들이 있습니다. 풀밭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시나무 덤블숲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강가 저지대라서 등산로가 진탕이 된 곳이 많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강가로 가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등산로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차에 등산화 정도는 있어야 되겠네요. 야생의 덤블숲이 색다른 느낌이고 짬을 이용하여 마음 편하게 걸었습니다. Bob Heirman Wildlife Pr.. 2024. 3. 15.
어쩌다 국경마을까지, Semiahmoo Spit 어쩌다 국경마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어제저녁까지만 해도 도로사정이 좋았는데, 스노퀄미 고개 위에는 밤새 눈이 왔고 사막 쪽에도 비가 온다네요. 새벽에 일기예보를 다시 확인하니 윗비섬과 벨링헴 지역이 그나마 비를 덜 맞을 것 같습니다. 산행계획을 바꿔 벨링헴 북쪽, 미국-캐나다 국경 근처 Semiahmoo Spit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아직 어둑어둑합니다. 서머타임이 시작되는 날인데 해 뜨는 시간을 착각하고 한 시간 일찍 출발해서 주차장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립니다. 해 뜰 무렵이 되니 수 백 마리 새들이 떼 지어 육지 쪽으로 출근합니다. 흰머리 독수리는 나무 위에 자리 잡고 있다가 내가 가까이 가니 날아갑니다. 바다 건너편은 캐나다입니다. 모래톱 (Spit)에는 도로와 작은 마을이 있어, .. 2024. 3. 12.
눈산 예약제 실시 올해 (2024년) 눈산 (Mount Rainier)에 가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되겠습니다. 방문객이 너무 많아 예약제를 시험적으로 실시한다는데, 주요 내용은 파라다이스 (Paradise) 지역을 5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선라이즈 (Sunrise) 지역은 7월 3일부터 9월 2일까지 방문하려면 예약 (https://www.recreation.gov/)이 필요합니다. 다만, 아침 7시 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방문 (산 아래쪽 국립공원 출입구 기준) 하는 것은 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눈산 국립공원 (https://www.nps.gov/mora/index.htm)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찍 다녀서 별문제 없겠지만, 모처럼 방문하는 분들은 유의해야겠습니다. 2024. 1. 19.
라 코너, La Conner 몸이 고단했는지 세상모르고 늦잠을 잤습니다. 눈길산행을 계획하였는데 날 샜네요. 근처에 일하러 갔다가 지나쳤던 마을 (La Conner)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인디언 보호구역 (Swinomish Indian Tribal)에 있는 작은 포구인데 묘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요트항구가 있고, 바닷가를 따라 기념품가게와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관광지 같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100년 넘은 집들이 있었고, 이 건물은 폐가가 되었습니다. 바다 건너편에 있는 작은 공원 (Swinomish Cedar Hats)에서 보는 마을 모습입니다. 윗비섬 방향으로 갔다가 귀갓길에 잠시 머물만한 곳입니다. La Conner @ Swinomish Indian Reservation (I-5, Exit 221 Conway) 2023. 12. 19.
부자동네 산책로, Mercer Slough Nature Park 겨울폭풍이 심해서 높은 산 근처는 얼씬도 못하고, 부자동네 산책로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보름동안 거의 매일 비가 왔는데도 산책로가 뽀송뽀송 합니다. 부자동네라서 그런가 조금 다르네요. 먼저 아시아계 부자가 많이 사는 벨뷰 도심에 있는 Mercer Slough Nature Park을 방문하였습니다. 산책로에서 보는 벨뷰 시내입니다. 수목이 엉켜있는 습지에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 비싼 땅을 자연습지로 보존하고 있답니다. 다음은 멀서 섬 (Mercer island)에 있는 Luther Burbank Park입니다. 공원 규모는 작지만 방문객이 많았습니다. 앞뜰에 개인 선착장을 가지고 있는 집이 많습니다. 주택은 말할 것도 없고 보트만 해도 비싸 보입니다. 수상비행기를 가지고 있는 집도 있다네요... 2023. 12. 12.
단풍미로, Kubota Gardens 미로 같은 단풍 정원에서 뱅뱅 돌다 보면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게 됩니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컷 단풍놀이를 하고, 귀가하고 싶으면 출구를 알리는 작은 푯말이 보입니다. 아침에 메아리산에 갔다가 귀갓길에 정원 (Kubota Gardens)에 들렀는데, 여기가 오늘의 메인 산행지 같습니다. 꼬마 아가씨들이 우산을 쓰고 있습니다. 날이 찌뿌듯하기는 했지만 비가 오지 않는데, 우산 밑이 좋은가 보네요. 오리가 비단잉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먹는 거 아니에요.) 의자에도 단풍잎이 앉아 있습니다. 한참 동안 단풍미로에서 헤매다 보니 출입구가 보입니다. 단풍색이 어찌 고운지, 이번에는 반대방향으로 다시 한 바퀴를 돕니다. 보는 시선이 바뀌니 안 보였던 풍경이 새로 보이네요. Kubota Garden.. 2023.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