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소박한 시애틀 삶/마음 편하게

by 산꾼 A 2024. 7. 5.

고향이 바닷가인 우리 여사님은 간만에 물 만난 것 같습니다. 

 

숲길을 돌아 등대에 도착했습니다. 

독립기념일인데 무엇을 할까 하다,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동네공원을 찾았습니다. 만두를 찌고, 포도와 물을 넣으니 준비 끝. 시애틀에 있는 디스커버리 공원은 도심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숲이 울창합니다. 숲길만 걸어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질 텐데, 바닷가에 도착하니 마침 물이 빠져 모래밭이 드러났네요. 망설임 없이 신발을 벗고 모래밭을 걸었습니다.

 

뻘 같아 보이지만 고은 모래밭입니다. 발도 빠지지 않고 감이 너무 좋습니다. 

 

바닷가에서 눈산 (Mount Rainier)과 시애틀 항구가 보입니다. 실제로 눈산을 보는 느낌은 훨씬 가까이, 또렷하게 보이는데, 단렌즈 (30mm)를 사용해서 사진에서는 멀어 보입니다.

 

 

줄무늬 바위

바닷가에 줄무늬 바위가 있고, 한쪽 끝은 동굴처럼 파여 있습니다.

 

 

 

 

왜가리 (Great Blue Heron) 3 마리도 바닷가에서 여유 있게 쉬고 있습니다.

 

숲길과 바닷가를 걸으며 완전히 충전하였습니다. 더구나, 고은 모래밭에서 공짜 발마사지를 하였더니 발바닥이 뻘겋게 됐는데, 컨디션은 물론 기분까지 상쾌하네요. 어제 일 때문에 무지 정신 사나웠는데, 까맣게 생각도 나지 않네요. 제대로 쉼이 좋기는 합니다.

이번에는 우연히 물때가 맞았지만, 다음에는 물때를 확인하고 물이 빠졌을 때 다시 가야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공원 안에 갈림길이 엄청 많습니다. 동네공원이라고 놀러 갔다 길 잃고 헤매지는 마시고요.

 

 

Discovery Park @ Seattl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