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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시애틀 삶/마음 편하게

낡은 배낭

by 산꾼 A 2024. 8. 19.

지난 밤새 돌풍과 폭우가 쏟아져 산행지를 급히 바꿨습니다.

계획하였던 Alta Mountain은 계곡 건너기가 불편하고, 급경사와 칼능선에서 미끄러울 것 같습니다. 도심에서 걷기 편한 곳을 찾다가 Des Moines Creek을 방문하였는데, 계곡을 따라 바닷가까지 가는 짧은 등산로입니다. 산행을 하다 만난 분이 바닷가에서 오로라를 보았다네요. 요즘 오로라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게 됩니다.

 

등산로는 포장 돼있고 가볍게 산책하는 동네분들이 많았습니다. 공항 (Seattle-Tacoma International Airport)이 가깝고 비행기가 이륙하는 길목이라서, 수시로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지나갑니다.

 

묘하게 생긴 나무를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동네분이 "I love that tree."라고 합니다.

 

 

 

때마침 여기저기서 나무사이로 빛이 쏟아집니다.

 

숲이 끝나면서 바닷가로 연결되고, 낚시부두와 작은 요트항구가 보입니다.

 

 

 

Fishing Pier

낚시부두 (Fishing Pier)에는 게를 잡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심심치 않게 게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사람들이 몰릴만합니다.

 

게를 잡으려면 Permit이 필요하며, 잡을 수 있는 게의 종류, 크기 그리고 수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차로 돌아오니 유리창이 깨져 있고, 차 안에 놓아둔 낡은 배낭이 없어졌습니다. 산행거리가 짧아 배낭은 차에 두었는데, 카메라와 지갑은 가지고 출발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배낭이야 10년쯤 땀에 찌든 것이라 그냥 달라고 해도 세탁해서 줄텐데, 유리창 값이 더 비싸겠네요. 일단 경찰에 보고하였고, 조금 번거롭게 되었습니다.

여기도 춥고, 배고픈 사람이 많아서, 도심 근처 등산로는 조심스럽습니다.

 

 

Des Moines Creek @ Des Mo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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