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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시애틀 삶/마음 편하게

어쩌다 국경마을까지, Semiahmoo Spit

by 산꾼 A 2024. 3. 12.

어쩌다 국경마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어제저녁까지만 해도 도로사정이 좋았는데, 스노퀄미 고개 위에는 밤새 눈이 왔고 사막 쪽에도 비가 온다네요. 새벽에 일기예보를 다시 확인하니 윗비섬과 벨링헴 지역이 그나마  비를 덜 맞을 것 같습니다. 산행계획을 바꿔 벨링헴 북쪽, 미국-캐나다 국경 근처 Semiahmoo Spit으로 향했습니다. 

 

흰머리 독수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아직 어둑어둑합니다. 서머타임이 시작되는 날인데 해 뜨는 시간을 착각하고 한 시간 일찍 출발해서 주차장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립니다. 해 뜰 무렵이 되니 수 백 마리 새들이 떼 지어 육지 쪽으로 출근합니다. 흰머리 독수리는 나무 위에 자리 잡고 있다가 내가 가까이 가니 날아갑니다.

 

바다 건너편은 캐나다입니다.

 

 

모래톱 (Spit)에는 도로와 작은 마을이 있어, 여기가 모래톱이란 것이 실감 나지 않습니다.

 

국경 근처라는 것을 빼면,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 조용한 작은 마을입니다. 전망이 좋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새로 지은 커다란 주택들이 많았습니다. 

 

다음은 근처에 있는 Point Whitehorn으로 향했습니다.

 

 

육지에는 커다란 저장탱크 시설이 있고, 배는 유조선 같습니다.

 

조개잡이 안내문이 있는 것을 보니, 썰물 때에는 이 근처에서 조개를 잡나 보네요.

 

그리고, Tennant Lake도 들렀습니다.

 

묘목을 심고 파란 통을 둘러놓은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다른 공원과 달리 널찍한 잔디밭이 있어 시야가 시원합니다.

 

Hovander House

 

 

Tennant Lake 가는 길이 물에 잠겨 막아 놓았습니다. 입구에 철문이 있는 것을 보니 침수가 연중행사인가 봅니다.

 

Tennant Lake 전망탑

Tennant Lake 옆에 전망탑이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탑 위에서 호수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Tennant Lake

전망탑 위에서 보는 Tennant Lake입니다.

 

공원에서 보트를 타고 호수 쪽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안전은 본인이 알아서 하라네요.

 

귀갓길에 벨링햄 시내에서 요트항구를 둘러보고 차로 돌아오니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어쩌다 멀리 국경마을까지 갔는데, 궂은날 편하게 걸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Semiahmoo Spit @ Blaine (I-5, Exit 274),

Point Whitehorn @ Blaine (I-5, Exit 266) &

Tennant Lake and Hovander Homestead @ Ferndale (I-5, Exit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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