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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시애틀 삶/마음 편하게48

호빗의 숲, Iverson Spit Preserve 땡땡이치고 한 바퀴 돌고 차에 앉아 도시락을 까먹고 왔습니다. 호빗의 숲, 구간 거리는 짧지만 인상은 역시 강렬하네요. 바닷가에서 보이는 마을은 Stanwood이고 뒷산은 Mount Baker입니다. 여기는 Verlot 근처의 Three Fingers와 Mt Pilchuck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닷가를 걸으며 느껴지는 찐한 갯내음이 좋네요. 바닷가를 지나 호빗의 숲으로 접어듭니다. 숲에 나무들이 울창해서 통행로는 조금 어둡고 높이가 낮습니다. (난쟁이 호빗들이 살고 있는 곳이니 당연히 통로 높이가 낮겠죠.) 잠시 걷고 나니 기분이 확 상괘 해 지네요. 일이 한가 할 때 쭈그려 있는 것보다 백번 나은 것 같습니다. ^ ^ Iverson Spit Preserve @ Camano Island 2022. 2. 13.
이 자리가 좋아 바다사자들이 시애틀 도심 앞바다에 터를 잡았습니다. 발라드 Ray's Cafe에 가면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바다사자들이 요란하게 울어 멀리서도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이 보트 선착장 연결통로를 떼어내서 바다사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게 해 주었네요. 발라드에 있는 계단식 수문 (Hiram M Chittenden Locks)에서 바다로 나가는 길입니다. 여기가 연어가 돌아오는 길목이겠네요. 한 녀석이 뛰어오르면서 선착장이 기울어졌습니다.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들이 편히 쉴 수 있게 보트가 멀찌감치 돌아갑니다. Ballard @ Seattle 2022. 1. 28.
흰 기러기 합창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흰 기러기 (Snow Goose) 합창을 듣는다. 그저 꽥꽥 대는 것 같이 요란하지만 가만히 들으니 합창 소리가 다양합니다. 지나는 분이 '이 기러기는 러시아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기러기들이 밭에 앉아 잔치상을 받았습니다. 날아오르기를 기다렸지만 그 자리에서 먹고, 또 먹고 있습니다. 잔치가 끝나려면 한참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짙은 안개가 몰려옵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흰 기러기 (Snow Goose) 합창 소리가 기쁨을 줍니다. Conway 벌판에서 2022. 1. 16.
동네 한 바퀴 산에 갈 준비를 마치고 날씨가 좋지 않아 일기예보를 다시 확인하고 있는데 아침 5시 20분부터 눈이 쏟아지네요. 눈발이 심상치 않고 날씨마저 추워 결국 오늘 산행은 포기하였습니다. 한숨 더 자고 일어나서 동네 한 바퀴를 돌러 나섰습니다. 춥고 눈이 계속 오는데도 산책로에 사람들이 있네요. 하긴 저도 나온 것을 ㅎㅎ 야무지게도 장작을 쌓아 놓았습니다. 공들인 것 아까워서 저 장작을 어찌 쓸까나 공원 근처에 도착하니 벌판이라서 그런가 눈폭풍이 더 심하네요. 산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당분간 높은 산 근처는 얼씬도 못하게 생겼습니다. North Creek Park @ Mill Creek 눈이 많이 와서 90번 고속도로 34번 (North Bend) 출구부터 106번 (Ellensburg)까지 길을.. 2021. 12. 27.
일상이 지루할 때는 일상이 지루할 때는 슬며시 카메라를 들고 나섭니다. 알래스카 쪽에 있던 철새들이 돌아왔습니다. 여기까지는 Fir Island Farm에서 보는 철새인데 대부분 새들이 사람 근처로 오지 않네요. 아래는 근처의 Skagit Wildlife Area에서 담은 것입니다. Skagit Wildlife Area에는 겨울 사냥 시즌이 열렸습니다. 가끔 총소리가 들리는데 이 동네 터줏대감 독수리조차도 깜짝 놀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새들이 사람 근처로 오지 않죠. 독수리에 사냥꾼에 새들 사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부지런히 돌아오니 바로 일 전화가 오네요. Fir Island Farms Reserve Unit & Skagit Wildlife Area - Wiley Slough @ Conway (I-5 Exit 221) 2021. 12. 18.
시애틀의 짬 2 귀가하던 중에 잠깐 시애틀의 짬을 즐깁니다. 주택가 안쪽에 위치해서 동네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이며 넓은 산책로와 좁은 숲길, 호수가 있어 방문객마다 좋아하는 방식으로 여가를 보냅니다. 의자가 곳곳에 있고 워싱턴 호수 (Lake Washington) 건너편으로 커클랜드가 보이네요. 공원 북쪽 끝에 있는 개 전용 수영장입니다. 작은 호수에서는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마다 짬을 즐기는 방식이 다르네요. 특별한 것은 없지만 잠시라도 편히 쉴 수 있는 곳입니다. Magnuson Park @ Seattle 2021. 9. 30.
독일인 마을의 태극기 캐스케이드 산맥 너머 숲이 끝나고 사막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Leavenworth는 여기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독일인 마을'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곳입니다. 동화 같은 마을 분위기에 관광객이 많이 찾고, 특히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온 동네가 대단히 요란합니다. 맥주, 소시지가 유명하고, 사막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Steamboat Rock을 갔다가 귀갓길에 둘러보았는데 뒷골목에서 태극기를 보았습니다. 미국 살면서 태극기 보기가 참 힘든데 말입니다. 한국 단체 관광객이 이용하는 여관인가 보네요. 그래도 기특하게 태극기를 달아 주었습니다. 마을 뒤쪽으로는 산이 깊고 계곡에 물이 많아 산행 명소가 많습니다. 야영 배낭을 메고 가는 The Enchantments도 이곳입니다. 산행.. 2021. 5. 27.
기쁨이란 것은 지난번에 이곳을 갔을 때 독수리 20여 마리를 볼 수 있었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표준 줌렌즈로는 사진에 담을 수가 없었다. 나라님이 쓰라고 준 돈 (코로나 보조금)으로 망원렌즈 (탐론 100-400mm)를 구매하였고, 시험 삼아 독수리를 담으러 출동하였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 많던 독수리가 오늘은 딸랑 한 마리뿐이다. 그마저도 하늘 높이 빙빙 돌다가 멀리 날아가 버린다. 묵직한 망원렌즈를 메고 모래밭을 5 마일 (8 Km)쯤 걸어 들어왔는데 사진에 담을 것이 마땅치 않다. 망했다. ㅎㅎ 허탕치고 나오는 길에 멀리 떨어진 등대를 담아 보았다. 손으로 들고 찍어 흔들린 점은 있겠지만 셔속이 빠르고 손떨방도 있는데 예상대로 화질은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탐론을 구매한 것은 비교적 가볍고, 가격 .. 2021. 5. 11.
거북이는 줄을 서시오 거북이는 줄을 서시오. 아가씨가 사진을 찍어 달라며 춤을 추는데 전문 무용가 같은 자연스러운 춤사위에 웃는 표정이 살아있네요. 공짜로 라이브 공연을 보았습니다. (사진들을 이메일로 보냈더니, '고맙고 사진이 맘에 든다.'라는 답장이 왔습니다.) 거북이가 통나무 위에 올라 일광욕을 하는지, 낮잠을 자는지, 가까이 가도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Juanita Beach Park & Juanita Bay Park @ Kirkland 2021.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