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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박한 시애틀 삶/마음 편하게42

독일인 마을의 태극기 캐스케이드 산맥 너머 숲이 끝나고 사막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Leavenworth는 여기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독일인 마을'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곳입니다. 동화 같은 마을 분위기에 관광객이 많이 찾고, 특히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온 동네가 대단히 요란합니다. 맥주, 소시지가 유명하고, 사막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곳이 있습니다. Steamboat Rock을 갔다가 귀갓길에 둘러보았는데 뒷골목에서 태극기를 보았습니다. 미국 살면서 태극기 보기가 참 힘든데 말입니다. 한국 단체 관광객이 이용하는 여관인가 보네요. 그래도 기특하게 태극기를 달아 주었습니다. 마을 뒤쪽으로는 산이 깊고 계곡에 물이 많아 산행 명소가 많습니다. 야영 배낭을 메고 가는 The Enchantments도 이곳입니다. 산행.. 2021. 5. 27.
기쁨이란 것은 지난번에 이곳을 갔을 때 독수리 20여 마리를 볼 수 있었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표준 줌렌즈로는 사진에 담을 수가 없었다. 나라님이 쓰라고 준 돈 (코로나 보조금)으로 망원렌즈 (탐론 100-400mm)를 구매하였고, 시험 삼아 독수리를 담으러 출동하였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 많던 독수리가 오늘은 딸랑 한 마리뿐이다. 그마저도 하늘 높이 빙빙 돌다가 멀리 날아가 버린다. 묵직한 망원렌즈를 메고 모래밭을 5 마일 (8 Km)쯤 걸어 들어왔는데 사진에 담을 것이 마땅치 않다. 망했다. ㅎㅎ 허탕치고 나오는 길에 멀리 떨어진 등대를 담아 보았다. 손으로 들고 찍어 흔들린 점은 있겠지만 셔속이 빠르고 손떨방도 있는데 예상대로 화질은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탐론을 구매한 것은 비교적 가볍고, 가격 .. 2021. 5. 11.
거북이는 줄을 서시오 거북이는 줄을 서시오. 아가씨가 사진을 찍어 달라며 춤을 추는데 전문 무용가 같은 자연스러운 춤사위에 웃는 표정이 살아있네요. 공짜로 라이브 공연을 보았습니다. (사진들을 이메일로 보냈더니, '고맙고 사진이 맘에 든다.'라는 답장이 왔습니다.) 거북이가 통나무 위에 올라 일광욕을 하는지, 낮잠을 자는지, 가까이 가도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Juanita Beach Park & Juanita Bay Park @ Kirkland 2021. 4. 24.
밸뷰 식물원 '전망이 아름다운 동네'라는 뜻을 가진 '밸뷰'에 있는 식물원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으로 가꾼 꽃들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부자동네 비싼 땅에 이 정도 정원이면 훌륭합니다. 근처에서 일하던 분이 '토끼 때문에 철망을 쳐놓았다'라고 하네요. 뒤에 보이는 곳이 밸뷰 다운타운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Bellevue Botanical Garden (밸뷰 식물원) & Wilburton Hill Park @ Bellevue 2021. 4. 9.
워싱턴 수목원 시애틀 시내에 위치한 수목원입니다.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공원에 테마별로 꽃나무를 심어 놓았습니다. 동작 빠른 꽃들이 피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꽃놀이는 한, 두 달은 더 있어야겠네요. Graham 방문자 센터 근처에 주차하고 먼저 오른쪽의 작은 섬을 돌았습니다. 일본 정원은 유료라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공짜라도 갈까, 말까인데... 무슨 나무가 이리 꼬였나? (생긴 데로 살게 좀 놔두시지...) 사람들이 꽃나무를 심고 일부 편의시설을 설치했지만, 느낌은 원래 자연,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Washington Park Arboretum @ Seattle 2021. 3. 20.
페리와 왜가리 에드먼드 페리 부두에서 왜가리, 물개와 함께하는 저녁시간. 또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Brackett's Landing North @ Edmonds 2021. 3. 12.
요트 항구에서는 날씨가 포근해지니 에버렛 요트 항구에서는 요트의 묵은 때를 청소하고 출동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아직 바람은 차지만 성큼 다가온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눈썹처럼 기다란 Jetty 섬이 요트 항구의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 줍니다. 해적 깃발을 단 배가 기름을 가득 채우더니 출동하고 있습니다. Port of Everett @ Everett 2021. 2. 28.
카센터 샛길 카센터에서 차를 수리하는데 3 - 4시간 걸린다고 한다. 친절한 사장님이 다른 차를 빌려 준다고 했지만 집에 갔다 오기도 그렇고, 이런 뭐 하지? 터벅터벅 걸어서 카센터에서 샛길로 방향을 잡았다. 겨울비가 왔지만 비를 피할 곳이 없다 바닷가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작은 공원이라도 워싱턴 이끼 숲 분위기가 나쁘지 않네요. 차 수리하는 동안 동네 공원에 왔지만, 일 할 궁리는 안 하고 놀러만 다니다가 땡땡이 전문가 되겠습니다. ㅎㅎ Meadowdale Park @ Lynnwood 2021. 2. 19.
폭설이 내리던 날, 뜻밖의 선물 폭설이 내리던 날,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산에도 못 가고, 일도 못하고, 집에서 졸다가 동네 산책을 나섰습니다. 일요일인데 무슨 급한 일이 있나? 씩씩한 우체부가 돌아다니네요. 연어가 계곡을 올라오기 쉽게 만들어 놓은 '연어 사다리'입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동네 사람이 내 차에 하트를 남기고 갔네요. 폭설이 내리던 날,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