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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산행/사막 산행

꽃바람 바람개비, Whiskey Dick Wildlife Area

by 산꾼 A 2024. 4. 23.

 

바람개비 언덕에 꽃바람이 붑니다. 말이 꽃바람이지, 주차된 차를 들썩이게 하는 엄청난 바람입니다.

 

제철 만난 사막의 야생화가 너른 벌판에 가득 피었습니다. 워싱턴 주 사막에는 보통 이때쯤 (4월 말 - 5월 초)이 야생화가 좋습니다. 주차장입구에 도착하니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춥네요. 배낭에서 겨울용 재킷을 꺼내 입고 일단 출발했는데, 손이 시립니다.

 

등산로입구 근처

등산로입구는 두 곳 (The Corrals와 Pumphouse Road)이며, 저는 Pumphouse Road (WDFW Public Lands Access)에서 출발하여 Whiskey Dick Ridge까지 올랐습니다. The Corrals에서 출발하면 거리가 조금 가깝습니다.

 

갈림길 ( Pumphouse Road에서 Whiskey Dick Corral 가는 길) 근처에 울타리가 있고, 출입문이 잠겨있습니다. 차량은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산객 들어가지 말라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럴 거면 개구멍이라도 만들어 놓으시지.)

 

 

 

야생화를 담으려고 렌즈를 가져갔지만, 바람이 너무 심해서 배낭에서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산 위에서 선인장 (Simpson's Hedgehog Cactus)을 발견했는데 아직 꽃이 피지 않았네요.

 

Pumphouse Road에서 Whiskey Dick Corral 가는 길에는 풀들이 웃자라서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방울뱀과 진드기 (Tick)가 수풀 속에 있을지 몰라 조심하였습니다.  

 

 

Whiskey Dick Ridge에서 보는 전경입니다.

 

Whiskey Dick Ridge

 

능선에 바람개비가 빼곡합니다. 폭풍경보가 뜨지도 않았는데도 바람이 이렇게 살벌한 것을 보니, 여기에 바람개비가 많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컬럼비아 강도 보이고, 널찍한 들판이 Whiskey Dick Basin인가 봅니다.

 

하산길에는 바람이 조금 약해졌지만, 그래도 평소에 보기 드문 폭풍입니다.

야생화를 흔들어 깨우며 꽃바람이 불고, 바람개비는 뺑뺑 잘도 돕니다. 꽃바람에 얼굴이 터졌는지 따갑고, 하산하도록 겨울용 재킷을 벗을 수가 없었습니다.

 

 

Whiskey Dick Wildlife Area @ Kittitas (I-90, Exit 115에서 24마일 지점)

(All trails 앱에는 Whiskey Dick Corral Road로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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