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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산행/사막 산행

황야의 깨알풍경, Crab Creek

by 산꾼 A 2024. 4. 9.

 

등산로입구 근처

게 계곡 입구에 도착하니 황량한 풍경에 당황스럽습니다. 아무리 사막이라고 해도 그렇지 휑한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화장실이 보입니다. (망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황당한 황야를 땡볕에 걷다 보니, 곳곳에 깨알처럼 숨어있는 사막의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산행은 낚시 주차장 (Lenice Lake Public access)에서 시작하는데, Lower Crab Creek Rd SW에서 비포장 도로가 시작되고 1마일쯤 더 가면 도로왼쪽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등산로는 과거 철길을 따라 동쪽방향으로 가고, 남쪽으로는 산이 이어집니다. 현재 주차장에서 4마일 지점에 있는 다리를 공사하고 있어 그곳에서 돌아왔습니다. 

 

산 아래쪽에 차 보이는 곳이 등산로입구이며, 교량공사와 낚시하는 분들 차입니다. 하루종일 산행을 하며 한 명도 만나지 못했지만, 주차장 옆 야영장에는 야영객들이 7팀쯤 있었습니다.

 

등산로 옆에도 텐트가 하나 있었는데, 인기척은 없습니다.

 

사막 풍경이 독특합니다. 그런데, 그나마 몇 그루 있는 나무는 산불에 홀랑 탔습니다.

 

 

 

계곡 (Lower Crab Creek)에 작은 호수 같은 것이 많은데, 여기 억새가 햇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금빛나는 억새가 바람에 출렁입니다.

 

 

 

 

등산로는 일직선으로 돼있지만, 숨은 비경을 찾아 두리번거리며 걸으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름에는 땡볕에 걷기가 고통스럽겠네요.

 

산자락에 얼굴모양을 파 놓은 것 같은데, 하나같이 인상이 만만치 않습니다. 

 

 

산비탈에 깊게 파인 골짜기가 게 다리 같이 생겨서, 게 계곡 (Crab Creek)이라는 이름이 붙었나 보네요.

 

 

 

호수 주변에 하얀색은 혹시 소금

 

 

시카고가 2,017마일 남았다는 이정표입니다.

 

 

 

등산로 중간지점에서 북쪽방향으로 가면 또 다른 진풍경이 펼쳐질 것 같은데, 지역이 워낙 넓어서 자전거를 이용하면 모를까 저는 조금 들어가다 돌아 나왔습니다.

황당한 벌판에서 숨어있는 황야의 깨알풍경을 찾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Palouse to Cascade Trail - Crab Creek @ Beverly (I-90, Exit 137 근처)

(All trails 앱의 John Wayne Pioneer, WA DNR System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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