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하면서 꽃길만 다닐 수는 없지만, 이번 산행은 폭풍에 떠 밀리고 눈폭풍에 혼난, 악몽 같이 험난한 산행이었습니다.
기온은 4 'C (40 'F)로 춥지 않았는데, 산 위에서는 몸이 떠 밀리는 폭풍에 정신 사나워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하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귀가하는 길에 고개 (캐스케이드 산맥의 스티븐스 패스)에서 눈폭풍에 혼나게 되었습니다.
고개 위 약 30 마일 (48 Km) 구간에서 눈이 얼마나 사정없이 쏟아지는지, 조금 전에 눈 치우는 차가 지나갔는데 순식간에 다시 쌓이고 눈폭풍이 시야를 가려 앞이 보이지 않네요. 운전을 하면서 얼마나 도로를 째려봤는지 눈이 다 뻘게졌습니다.
이 능선길을 지날 때에는 폭풍에 몸이 떠 밀렸습니다.
호수 길이가 50.5 마일 (81.3 Km)에 최대 수심 453 m 인 커다란 호수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의 대평원이 펼쳐집니다.
폭풍에 떠 밀리고 눈폭풍에 혼나고 나니, 새삼 산이 무섭습니다.
Chelan Butte @ Che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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