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나 달려야 될 것 같은 거친 광야'
눈산목장의 시원한 전망을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등산로 입구에서 산 정상이 빤히 보입니다. 산이라고 밋밋해서 언덕같이 보이는데, 땡볕에 오르려면 고생길 같네요. 그런데, 여기에 짙은 야생화 향기와 시원한 전망이 더해지니 또 예상 밖의 놀라움이 있습니다. 산행은 Cowiche Mountain West 등산로로 올라, Rocky Top까지 갔다가, Cowiche Mountain East로 하산하였습니다.
Cowiche Mountain West로 오르며 뒤 돌아본 전경입니다.
'거친 광야' 실감이 나나요 말이나 달려야 될 것 같죠. 야생화가 피기 시작했고 꽃향기가 취할 정도로 짙은데, 꽃 크기가 작아서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네요.
녹슨 물탱크를 보니 오래전 여기에 목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막에서 피는 야생화가 여러 종 있었는데 대체로 꽃이 너무 작아서 사진에 담기 힘드네요. 삼각대와 매크로 렌즈를 준비하면 색다른 사막의 야생화 사진을 건질 것 같습니다.
산 위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사진 아래쪽 방향 (Rocky Top 가는 길)으로 능선을 따라 더 걸었습니다. 울타리는 눈산목장과 야생 보호구역을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산 정상에 쌓아놓은 돌무더기를 보니 여기가 Rocky Top인가 보네요.
산 위에서 보는 전경이고 마을은 Yakima입니다.
철근과 테니스 공으로 만든 공 세 개 이정표입니다. 여름이면 풀이 웃자라서 해놓았는지, 겨울철 등산로가 눈에 덮여도 헤매지 말라고 설치했는지,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생김새가 독특해서 멀리서도 눈에 잘 띕니다.
풀밭 길을 지나다 우연히 나비의 사생활을 엿보게 되었네요.
여기는 공이 한 개뿐이네요. ㅎㅎ
야생화가 피기 시작해서 여기는 요즘 (5 월)이 산행하기 제일 좋은 때 같습니다. 산 정상이 빤히 보여 산에 올라봐야 뻔할 것 같지만 절대 오해입니다. 직접 보지 않고는 그 광활함을 느끼기 쉽지 않겠네요.
Snow Mountain Ranch and Cowiche Mountain @ Yak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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