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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워싱턴 주/북 캐스케이드

얼른 아이스크림 이글 보러 가야지, Ross Dam

by 산꾼 A 2022. 6. 28.

 

등산로가 좁아 맞은편에서 오는 젊은 미국인에게 길을 양보해 주었습니다. 내가 카메라를 메고 있는 것을 본 그가 '저기 가면 멋진 아이스크림 이글 사진을 찍을 수 있어'라고 한다. 목적지인 펌프킨산 캠프까지는 이제 일 마일쯤 남았습니다.

 

얼른 아이스크림 이글 보러 가야지. 그런데, 아이스크림 이글이 뭐지?

 

이 근처는 산이 엄청 깊어 야영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호수 건너편 쪽 (East Bank)에서 들어가는 곳도 좋다네요. GPS 앱에서는 등산로 (Ross Dam)가 왕복 11.8 마일이라고 하지만,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거리가 있어 실제로는 왕복 14 마일 (22.5 Km)입니다.

 

 

Ross Dam
Ross Dam

댐을 건너며 동쪽으로 보이는 전망이고 산행은 댐을 건너 계속됩니다.

 

댐 위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Davis Peak입니다.

 

Ross Lake

Ross 댐이 물을 막아 생긴 Ross Lake는 길이가 23 마일 (37 Km)인 커다란 호수입니다. 호수 상류 쪽 (북쪽)으로 가려면 도로가 없어 며칠을 걸어서 가던가 배를 이용해야 합니다. 풍광이 뛰어난 아주 깊은 산속이라서 야영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것 같습니다.

 

호수 건너편 오른쪽 돌출부 (Roland Point)에도 야영장이 있고 여기는 East Bank Trailhead에서 들어갑니다.

 

 

 

 

계곡을 급히 흐르는 물길은 폭포 (아래 사진)로 이어집니다.

 

펌프킨산 야영장 (Pumpkin Mountain Camp)에 도착하기 반 마일 전쯤에 벼랑 사이로 물이 쏟아지는 멋진 폭포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폭포 아래쪽으로 접근하는 길은 없지만 폭포 위쪽에 걸려있는 다리를 건너며 벼랑 틈으로 쏟아지는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펌프킨산 야영장 근처 갈림길입니다. PNT (Pacific Northwest Trail)가 지나는 곳입니다.

 

 

아이스크림 이글

등산로에서 만난 젊은 미국인이 말한 '아이스크림 이글'이 이것인가 보네요. 산의 형상이 날개를 활짝 편 독수리처럼 생겼고 눈 쌓인 봉우리를 아이스크림이라 했나 보네요. ^ ^

재치 넘치는 표현에 목적지까지 마지막 일 마일이 덜 힘들었고 산행이 즐거웠습니다.

 

 

Ross Dam & Big Beaver @ Diablo (Hwy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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