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옆에 송이 같은 버섯이 보입니다. 지나며 발로 툭 쳐 보았더니, 이런 진짜 송이버섯입니다.
강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는 숲이 좋고, 야영하기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전망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송이버섯이 눈에 띄네요.
산행은 2 마일 캠프를 지나고, Big Hump를 넘어 5 마일 캠프까지 (왕복 9.5 마일, 15.3 Km) 갔습니다. 등산로는 그 뒤로 Lacrosse Pass까지 (왕복 40.5 마일) 계속됩니다. 여름철에는 에드먼드에서 페리를 타고 가면 되는데, 요즘 (11월 말)은 해가 짧고 첫 배 출발 시간이 늦어, 올림피아로 돌아서 육로로 갔습니다.
2 마일 캠프 근처입니다.
등산로가 산 중턱에 걸려있어 산행 중에는 물소리만 들리고, 2 마일 캠프 (Two Mile Camp) 근처 가서야 강이 보입니다.
2 마일 캠프를 지나면 Big Hump를 오르는 급경사가 시작됩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많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Big Hump를 오르면 전망이 열릴까 기대했는데, 산 위에서도 나무에 가려져 전망이 없습니다. Big Hump를 넘어 5 마일 캠프로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5 마일 캠프에는 산객 2 명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산 위에서 보다 5 마일 캠프 (Five Mile Camp) 근처가 더 춥네요. 한낮인데도 손이 시렸습니다.
하산길에 산 (Big Hump)을 넘으니 햇볕이 들어 이제야 서리가 녹았습니다.
하산을 하며 송이버섯이 또 있나 등산로를 살펴보았습니다. 금방 송이버섯 3개를 더 찾았지만 얼었고, 물러 있습니다. 송이버섯 따기에는 철이 너무 늦어서, 그냥 부지런히 하산하였습니다.
그리고, 먼저 왔던 산객이 가짜 송이버섯을 파헤쳐 놓은 흔적들이 보입니다. (지나면서 봐도 가짜 송이버섯인 것을)
이 등산로에서 송이버섯이 나기는 하는데, 교통편이 고약하고 산을 한참 올라야 됩니다. 때문에 날 잡아서 버섯 따러 가는 것은 별로이고, 송이버섯철에 산행할 기회가 있으면 송이버섯도 득템 하세요.
발에 채인 송이버섯으로는 특별한 라면을 끓여 먹어야겠습니다.
Duckabush River @ Bri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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