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빛 강 (Boulder River)을 따라 산을 오르는 길입니다. 전망 열리는 곳이 없는데도 숲이 좋아 산객들이 꾸준하게 방문합니다. 한겨울 짙은 푸르름에 서리가 내려앉아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였고, 햇볕이 들면서 안개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산악도로 (NF-2010)에 나무가 쓰러져 있습니다. 이곳을 통과하며 귀갓길이 신경 쓰였지만 나중일을 미리 당겨 고민할 필요는 없겠죠. 산악도로에 웅덩이가 많기는 하지만 천천히 가면 승용차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530번 도로 (Arlington-Darrington Rd)에 빙판진 곳이 있어 서행하였습니다.
등산로에 쓰러진 나무들이 많은데, 산행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무에 얼음 결정이 생겼습니다. 구글에서 찾아봐도 이름이 없어 그냥 나무 빙수라고 부릅니다.
나뭇잎에도 서리가 내려앉았습니다.
이름 없는 폭포가 2개 있는데 높이가 20 - 30미터쯤 돼서 볼만합니다. 첫 번째 무명폭포입니다.
오래된 통나무다리인데 다리 위가 얼어있어 미끄러웠습니다. 등산로도 얼어있었고, 하산할 때 일부 구간은 얼음이 살짝 녹으면서 더 미끄럽네요.
두 번째 이름 없는 폭포입니다.
땅에서 얼음 결정이 솟아 나왔습니다. 이름을 몰라 제 맘대로 땅 빙수라고 부릅니다.
산행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강가에 둥근 바위들이 있어 Boulder River라고 부르나 봅니다.
바위 이끼에도 서리가 내렸습니다. 계곡이 깊어 햇볕이 들지 않아, 한낮인데도 서리가 녹지 않네요.
한겨울에 보는 짙은 푸르름과 서리 내린 풍경, 그리고 나무 빙수, 땅 빙수는 색다른 풍경입니다. 3 번째 방문한 곳인데, 겨울에 높은 산이 부담스러울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산길에 산을 오르는 산객들을 보니, 아직 산악도로가 열려있네요. 산악도로의 나무가 더 쓰러지기 전에 얼른 귀가합니다. (꼼작 없이 산속에서 살 뻔했습니다. ㅎ)
Boulder River @ Darr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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