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소박한 시애틀 삶/마음 편하게

뱀꼬리를 밟을 뻔했네

by 산꾼 A 2025. 5. 1.

 

오전일을 마치고 점심 먹으러 가까운 공원 (Al Borlin Park)으로 갔습니다. 주택가와 강 (Skykomish River) 사이에 있는 비교적 작은 공원인데, 웬만한 산 보다도 숲이 더 울창하네요.

 

 

강 건너편에 작은 놀이터와 주차장이 있고, 다리를 건너면서 산책이 시작됩니다.

 

 

공원입구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3일 전에 커다란 검은 곰을 보았다며, 주위를 잘 살피라고 일러줍니다.

 

등산로는 깔끔하게 정비돼 있고, 주택가인데 설마 검은 곰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풀들이 웃자라서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서 검은 곰이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땅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 같아 아래를 보니, 초록색 뱀이 부리나케 도망가고 있네요. 이크 뱀꼬리를 밟을 뻔했네.

 

이제 등산로는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 있고, 지도에 없는 갈림길이 수 없이 많습니다. GPS 앱을 보며 방향을 잡아 강가로 가려고 했지만 등산로 상태가 말씀이 아닙니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넓은 길을 따라 강가로 갑니다.

 

Skykomish River
Yellow Monkey

예전에 강을 건너는 기찻길이 있었나 봅니다.

 

 

Skykomish River
Herb Robert

'동네공원이 뭐 이럴까!' 깜짝 놀라, 부지런히 폰카로 담았습니다. 

하여튼 점심터로 찜.

 

 

Al Borlin Park @ Monroe (2번 도로)

 

'* 소박한 시애틀 삶 > 마음 편하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책  (2) 2025.04.26
  (0) 2025.03.12
점심터 (3)  (0) 2025.03.07
주도 나들이  (2) 2025.01.06
불빛 숲으로  (1) 2024.12.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