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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워싱턴 주/헬렌 화산

늦더위에 땡볕산행, Truman

by 산꾼 A 2025. 8. 26.

Mount Saint Helens

 

얼굴에 소금이 버석거립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땡볕에서 산행을 하다 더위를 먹고 그늘에 주저앉았습니다. 

 

등산로입구에서 보는 전망

등산로입구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네요. 

남쪽방향 (Cougar)에서 가는 산악도로 (NF-25)가 산사태로 막혀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쪽방향 (Randle)에서 가는 길은 이상 없는 것으로 돼있었는데, 여기도 산사태로 도로가 막혔습니다. 구글지도가 안내해 주는 데로 따라가니 어딘지도 모르는 숲 속으로 잡아 돌리네요.

된 새벽부터 숲 속을 헤매다 드디어 등산로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도출처 : All Trails 앱

애초에 다른 곳 (Tatoosh Ridge)을 계획하였는데, 늦더위가 심해서 조금 쉬운 곳으로 바꿨습니다. Windy Ridge에서 출발하여 등산로 (Trunman)을 따라 용암이 만든 평원 (Pumice Plains)을 지나기로 했습니다. 등산로는 지금 공사 중이어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갈 수가 없고,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만 산행이 가능합니다. 2027년까지 공사가 계속된답니다.

 

Mount Saint Helens

어찌 보니 헬렌산이 할머니 산소 같이 생겼네요. 가운데 분화구가 봉분 같습니다.

 

 

 

 

 

등산로 (Truman)가 있던 곳은 공사를 하면서 도로가 되었습니다. 사진의 산객들이 일반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작업장 안에 주차한 것을 보니, 이 현장 작업자 같습니다. 산행을 하며 오늘 만난 사람은 두 명이 전부입니다.

 

 

도로는 등산로였던 자리를 따라 Harry's Ridge 아래쪽 Sprit Lake (위 지도 빨간 점)까지 계속됩니다.

 

Sprit Lake
Loowit Falls

만났던 산객들은 갈림길 (Truman과 Willow Springs)에서 폭포 쪽으로 갔습니다. 사진 가운데에 폭포 (Loowit Falls)가 보이네요.

 

 

Harry's Ridge

Harry's Ridge는 화산관측소 (Johnston Ridge Observatory) 쪽에서 오르는데, 여기도 산사태로 504번 도로가 막혀있습니다. 때문에 이 근처가 몹시 조용합니다.

 

 

화산재가 만든 작은 언덕들입니다.

 

이  공사를 계획할 때 갈등이 많았겠습니다. (이렇게 파헤쳐진 것을 어쩌려나.)

 

언덕 경사면에 화산재 색이 보입니다.

 

 

 

등산로 (Truman)는 도로에서 빠져나와 오솔길을 따라 반대편 입구까지 계속됩니다. 이 오솔길이 원래 있던 등산로이며, 위 지도의 파란색 점 위치입니다. 저는 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빨간색 점 위치에 도착하였습니다.

 

 

도로 끝에 도착해서야 무슨 공사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화산폭발 때 떠내려온 나무가 호수에 수천 그루는 있는데, 크레인으로 나무를 건져 올리는 것 같습니다. 

 

Sprit Lake

크레인 앞쪽에는 일부 나무를 건져 올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산 위에서 출발해서 호수까지 내려왔으니, 하산길이 계속 오르막입니다.

폭염에 땡볕에서 산을 오르려니 훨씬 힘드네요. 머리가 띵하고, 물을 마셔도 금방 목이 마른 것이 더위를 먹었나 봅니다. 능선 가까이 도착해서 그늘에 주저앉았습니다. 산 아래쪽에서는 바람이 없었는데, 능선 근처라고 바람이 부네요. 상의를 들춰 배가 나오게 했더니 땀이 쏙 들어갑니다. 철퍼덕 쉬는 사이에 체온이 떨어졌는지 상태가 나아져서 다시 산을 오릅니다.

늦더위에 땡볕산행 아주 찐하게 맛보았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땀을 쪽 뺐더니 몸이 개운합니다. 

 

 

Truman Trail - Pumice Plains @ Mount Saint Hel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