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잣길로 검은 호수를 갑니다.
여기는 몇 가지 특색이 있습니다. 우선 산을 오르는 중간쯤부터 등산로에 널빤지가 깔려있습니다. 등산로가 질척거려 널빤지를 깔아 놓았겠지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정성을 많이 들였습니다. 산 위에는 호수가 세 개 있는데 호수 물빛이 검고, 호수 주변의 나무들이 말라죽었습니다. 비버들이 너무 열심히 물길을 틀어막아서 그런지, 주변 토질 때문인지 호수빛이 이색적입니다. 그리고, 비버들이 떼로 살고 있나 봅니다. 비버가 갉아 놓은 나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등산로입구 근처 0.3마일은 산악도로가 많이 험합니다. 승용차는 갈림길 (NF-4021과 NF-4021-016) 근처까지는 갈 수 있겠지만, 그 위로는 산악도로 (NF-4021-016)에 골이 깊게 파여있어 무리입니다. 갈림길 근처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는 것이 좋겠고, 가능하면 바닥 높은 차를 이용하세요.
아침 8시에 등산로입구에 도착하니 구조대 (Snohomish County Rescue & WA Rescue)가 출동해 있었습니다. 산이 험한 곳은 아닌데, 밤새 야영객에게 문제가 생겼는지 주차장이 복잡합니다. 잠시 후 차량 10여 대가 줄지어 하산합니다.


산행을 하며 첫 번째 만나는 호수 (Beaver Plant Lake)입니다. 호수 주변에 야영장과 그릴이 있습니다.


위와 아래 사진이 원래 있던 등산로입니다. 통나무를 일일이 손질해 깔아놓은 투박해 보이지만 정성이 가득한 등산로입니다.


새로 설치된 판잣길입니다. 헬기로 가공된 목재를 날라 설치했나 봅니다.



비버댐 때문에 호수 수위가 조금 놓아졌습니다. 일부 야영장으로 물이 흘러들었고, 등산로가 물에 잠겨 보수해 놓았습니다. 판잣길로 쉽게 습지를 지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물빛이 검습니다.

나무 밑동이 벗겨진 것도 비버 짓입니다.


물길과 관계없는 곳에도 비버가 나무를 갉아 놓았습니다. 비버도 취미생활 참 부지런히 합니다.

벌목을 하면서 발판을 설치했던 홈에 어린나무가 자리 잡았습니다.


곳곳에 야영장이 있고, 그릴과 텐트 칠 자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산행을 하며 20여 명 만났는데, 반은 야영배낭을 메고 있었고 낚싯대가 보입니다. 호수에 물고기 (아마도 송어)가 있는 것 같고, 야영장과 호숫가라서 날벌레가 많습니다.

야영장 옆에서는 딱따구리가 열심히 나무를 쪼아대고 있습니다.


호수 주변의 나무들이 말라죽었습니다. 호수 물빛도 그렇고 냄새가 조금 나는 게, 호수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등산로 끝에도 텐트칠 자리가 있습니다.
호수 물빛은 어쩌면 등산로 이름처럼 Ashland라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여튼 좀 독특한 곳입니다.
Ashland Lakes @ Mountain Loop Hwy (Ver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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