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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산행124

어항길 돌산, Mount Pilchuck 어항길로 돌산을 오르는 눈길산행입니다.어항길? 여기는 최근에 산악도로와 등산로 보수작업을 하였습니다. 산악도로는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거의 산속의 고속도로 수준입니다. 그리고, 주차장도 넓힌 것 같습니다.     새로 보수한 등산로입니다. 나무로 정성 들여 계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계단마다 어항이 되었습니다. 널찍한 어항길로 가기가 부담스러워서, 계단 옆 좁은 틈으로 오릅니다. 계단에 흙을 가득 채워놓으면 될 텐데, 설마 이대로 놔두지는 않겠죠.  전에 사용하던 계단입니다. 통나무를 손질하고, 홈을 파서 만든 장인정신이 보입니다.   산을 반쯤 오르면 눈길이 시작됩니다. 눈 녹은 물이 등산로를 따라 흘러내립니다.  등산로는 눈이 발자국으로 다져져 있어 발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등산로 .. 2024. 11. 12.
세 번 놀란 컴럼비아강, Columbia River Loop 집동네에 비가 와서 사막지역인 컴럼비아강으로 산행을 갔다가 세 번 놀랐습니다.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단한 풍광에 놀라고, 이 멋진 곳에 다른 산객이 한 명도 없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등산로 옆에서 방울뱀 껍질을 발견하고는 방울뱀인 줄 알고 놀랐습니다.  컬럼비아강에 도착하니 일출이 시작돼서, 잠깐 고속도로 옆 야생마 전망대 ( Wild Horse Scenic View Area)에 머물렀습니다. 등산로입구로 가던 중에 그림 같은 풍경이 있어 담았는데, 일출 조금 뒤라서 시간이 어중간한 것 같습니다.  산행은 Ancient Lakes Lower Trailhead에서 시작되고, 저는 반시계방향으로 돌았습니다. 먼저 Crescent Bar 전망지점을 갔다가, 컴럼비아강을 따라 절벽지대를 지나면 Anci.. 2024. 10. 22.
거울호수, Mirror Lake via PCT 검정개가 거울같이 맑고, 잔잔한 호수에 뛰어들어 개판을 칩니다.개는 몹시 신나 보이고, 궁금한 게 뭐 그리 많은지 호수에서 계속 돌아다닙니다. 이 정도면 완전 해피개 같습니다. PCT (Pacific Crest Trail) Section I, 스노퀄미 패스 근처에 있는 거울호수 (Mirror Lake) 산행기입니다.Silver Peak 등산로입구에서 출발하여 PCT를 따라 남쪽 (멕시코 방향)으로 산행하였습니다. 등산로입구까지 가는 산악도로에는 웅덩이가 많아서 바닥 높은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산해서 보니, 등산로입구에 주차된 차 20여 대 중에 승용차가 3대 있었지만 바닥을 몇 번 긁었을 것 같습니다. 숲길을 지나 개활지로 나서니 마침 단풍이 좋습니다.PCT 도전자들은 벌써 모두 통과했나 .. 2024. 10. 15.
산염소봉 전망대, Goat Peak Lookout 산염소봉 전망대에서 보는 소나무단풍 (Yellow Larches)입니다. 간밤에 잠을 설치고, 새벽 3시에 산행을 출발하였습니다. 운전을 하는데 머리가 띵해서 결국 휴게소 (Diablo Lake)에서 한숨 잤습니다. 워싱턴 고개 (Washington Pass)를 넘는데 이제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워싱턴 고개를 넘으며 보는 일출입니다. 마자마 (Mazama)에서 산염소봉 등산로입구까지는 비포장 산악도로를 한참 (11.9 마일) 가야 하는데 도로상태가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승용차도 그럭저럭 오를 수 있겠지만, 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악도로에 날카로운 돌들이 깔려있어, 차량속도가 빠르면 차가 튀면서 타이어가 찢어질 수도 있겠네요.  산을 오르며 뒤로 보이는 전망입니다. 산 위쪽으로 소나무단풍이 절정.. 2024. 10. 8.
줄줄이 호수, Josephine Lake 능선을 따라 줄줄이 호수가 이어지는 PCT Jection J, Stevens Pass 근처입니다. 저는 터널계곡 (Tunnel Creek)으로 올라, Hope Lake에서 PCT를 따라 Josephine Lake까지 산행하였습니다. 산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요한 등산로에 가끔 바람이 소곤댑니다. 숲길이 이어지는데, 전망은 거의 없지만 한적해서 온전히 숲을 느끼기 좋았습니다. 등산로입구에는 산악도로를 따라 야영객 차가 30여 대 주차돼 있었고,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두리번거렸습니다. 등산로입구까지 가는 산악도로는 좁고, 조금 험하고, 나무들이 웃자라서 차를 긁지만, 승용자도 서행하면 오를 수 있겠네요.    터널계곡과 PCT가 만나는 Hope Lake 갈림길에서 야영객들은 대부분 Trap Lake 방.. 2024. 8. 13.
우리가 미안, Swakane Canyon 계곡이름이 아주 특별합니다. 'Swakane'의 의미를 구글에서 찾아보니, 아프리카 줄루어로 '우리가 미안 (We're sorry)'이네요. 그리고, 사막의 벌거벗은 산이 만든 풍경과 산 위 전망도 계곡이름만큼이나 독특합니다.십여 년 전에 산불이 두 번 났던 곳이고, 계곡 입구에 목장 울타리는 있는데 가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산불로 동물들이 희생당해서 계곡이름이 'Swakane'이 된 것 같지는 않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산행은 산악도로 (NF-5215)를 따라 오르며, 전망이 계속 바뀌고 야생화가 피어있어 산행이 흥미로웠습니다. 위 지도 A 지점에서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 (빨간색 구간)는 흔적이 희미하고, 정상에서 전망은 나무에 가려져 신통치 않습니다. 오히려 하산길에 점심을 먹던 곳 (빨간.. 2024.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