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 된 전나무들이 있는 원시림 산책로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사용하지 않는 산악도로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 타기 좋고, 계곡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고, 산 위에는 폭포와 호수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있을 것은 다 있네요.
산행은 산악도로를 따라 3 마일을 가면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보이고 여기서 1.8 마일을 더 가면 됩니다. 산행거리는 왕복 9.5 마일 (15.3 Km)로 조금 길지만 길이 좋아 많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산을 오르면서 이 근처에서 엘크 한 마리를 만났는데 후다닥 도망을 가네요. 하산길에 다시 숲 속에 있는 엘크 5 마리를 보았습니다. 보통 동물들이 사람을 만나도 도망가지 않는데, 이 녀석은 새끼를 3 마리 데리고 있어 예민했나 봅니다. 제가 뒤로 몇 걸음 물러나 있으니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새끼들을 데리고 산악도로를 건넙니다. 그런데, 먼저 가던 새끼 엘크가 길 건너다 말고 배가 고픈가 딴전을 핍니다.
하산길에 만난 어떤 아가씨는 자전거로 여기까지 왔네요. 앞쪽 말뚝은 말을 매 놓는 곳 같습니다.
산속에는 직경이 3 - 4 미터쯤 되는 전나무들이 보입니다. 입구에 있는 안내문을 보니 수령이 800년 되었다네요.
폭포 높이는 20미터 정도로 높지 않지만 지금은 수량이 많아서 볼 만하네요.
동네에서 멀지 않고 도로 사정이 좋아서 그런가, 등산로 입구 주차장은 일 년 내내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여름에는 계곡에서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고, 가볍게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깊은 산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하는 산객들도 있습니다.
Green Lake @ Mount Rainier (Carbon River)
'* 국립공원·워싱턴 주 > 눈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산해서 더 좋다, Palisades Lake (0) | 2020.09.12 |
---|---|
엎어지면 눈산, Crystal Peak (0) | 2020.09.12 |
자갈 계곡의 거칠고 낯선 풍경 , Pebble Creek (0) | 2019.08.20 |
경이로운 곳 마천루산, Skyscraper Mountain (0) | 2019.07.30 |
등산로에 벌써 얼음이, Tolmie Peak Lookout (0) | 2018.09.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