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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시애틀 뒷산

이상한 뚝방길, Puyallup Riverwalk

by 산꾼 A 2023. 8. 8.

등산로 입구에 거의 도착했는데, 산악도로가 유실돼서 도로를 막아 놓았다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지난주에 방문했던 사람들 리포트를 확인했고, 비도 오지 않았는데...

황당한 일이지만 차를 돌려 전화신호가 잡히는 마을까지 내려왔습니다.

 

귀갓길에 피알랍 강변 산책로를 가볍게 걷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들이...

 

산책로 입구

피알랍강 둑길 (Puyallup Riverwalk)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중에서 McMillin에서 Orting 구간을 걸었습니다. 산책로와 주차장은 잘 정비되어 있고, 부지런히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강물이, 최근에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산 위 빙하가 녹은 물일 텐데, 베이지 색입니다. 빙하 녹은 물은 보통 회색인데 강물 색깔이 이상합니다. 

 

산책로는 골프장 옆을 지나게 됩니다. 사유지라는 안내문이 있고 푸르름이 좋아 보이지만, 언제 공이 날라 올지 모릅니다.

 

 

산책로 옆 골프장
피알랍강 둑길

둑길에 산딸기가 잘 익었습니다. 동네분들이 통을 가지고 나와 따고 있었고, 골프 치던 사람도 카트를 세워놓고 따고 있습니다.

 

검은색 벌이 유난히 많았는데 꽃 사이를 분주히 오갑니다.

 

 

둑길에서는 개와 함께 산책하는 동네주민, 자전거와 말을 타는 사람들, 유모차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할 시간이 벌써 지났는데, GPS를 보니 아직도 갈 길이 멀었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아 등산로 상세설명을 다시 확인해 보니, 편도 6.5 마일 (10.5 km)을 왕복 6.5 마일이라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딸랑 카메라만 들고 출발해서, Orville Rd까지 가려던 것을 Orting에서 돌아왔습니다. 그나마 출발 전에 차에서 간식을 먹었기에 망정이지 점심을 쫄쫄이 굶을 뻔했습니다.

 

일광욕하는 뱀

출발할 때에는 잔뜩 흐렸는데 돌아오는 길에 햇볕이 나니, 뱀들이 일광욕하러 둑길로 나왔나 봅니다. 평소에 산행을 하며 뱀을 한 마리도 보기 힘든데, 돌아오는 길에 4 마리가 산책로를 막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한 헬렌산 트루먼은 산악도로가 막혀 돌아 나오고, 급히 계획을 바꿔서 간 피알랍강 둑길은 편도 6.5 마일 (10.5 km)을 왕복이라 착각하고, 베이지색 강물색이 이상하고, 산딸기, 벌과 뱀이 많은 이상한 뚝방길.

그래도, 또 걸었습니다.

 

 

Puyallup Riverwalk (McMillin - Orting) @ Or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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