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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짧은 산행

흰머리 독수리를 기다리며, Skagit-Sauk Reach

by 산꾼 A 2024. 12. 30.

나는 독수리, 100mm 렌즈

흰머리 독수리가 강에서 연어를 낚아채 오르는 장면을 그려 봅니다. 위 사진 강 건너편에 독수리 한 마리가 있습니다. 

산에는 지난 24시간 동안 눈이 15인치 (38cm, 스노퀄미 패스) 왔고, 최근에 거의 매일 눈이 왔습니다. 이럴 때는 높은 산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흰머리 독수리를 기대하고, 스카짓 강가에서 비를 맞으며 걸었습니다. 이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이 있네요.

 

등산로입구는 Howard Miller Steelhead Park 서쪽 끝에 있습니다. 지방정부 (Skagit County)에서 관리하는 공원인데 주차하려면 5불을 내야 합니다. 공원에는 야영장과 보트선착장이 있고, 낚시를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공원이름에 있는 Steelhead는 바다를 갔다 돌아온 송어를 말한답니다.

 

 

새들의 연립주택

Skagit-Sauk Reach 등산로입구입니다. 오늘은 산행을 하며 두 명 만났습니다.

 

 

Skagit 강 (사진 아래쪽)과 Sauk 강이 만나는 곳입니다. 이 근처에서 독수리 3마리를 보았습니다. 두 마리는 강 건너편 나무 위에 있어 망원렌즈로도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한 마리는 머리 위로 날아갔고요. 얼마나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독수리가 연어를 잡으려나, 오늘은 날이 궂어 마냥 기다리기도 그렇네요. 야생동물 사진 담는 분들의 고충이 이해가 됩니다. 

 

 

맞은편에서 레인저가 오고 있습니다. 친절한 레인저가 독수리를 관찰했었던 포인트를 일러줍니다.

 

 

 

나도 독수리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레인저를 만났습니다. 그가 손으로 가리키는 방향 (사진 가운데)을 보니 멀리 나무 위에 독수리 한 마리가 있습니다.

 

 

날 것 같은 등산로는 대체로 기분 좋게 걸을만한데, 끝쪽 등산로가 일부 무너져 있습니다. 여기는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기회가 되면 독수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Skagit-Sauk Reach @ Rockport (Hwy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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