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얼어있어 사각사각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사각거리는 경쾌한 소리에 마음마저 가볍습니다.
먼저 백주년 (Centennial, 등산로 이름)을 갔고, 귀가하다 둑방길 (Fobes-Ebey Slough Dike Rd)에서 더 걸었습니다.
백주년은 사용하지 않는 철길이 등산로가 되었습니다. 전구간은 편도 30.5마일인데, 중간에 드나드는 곳이 많습니다. 저는 Getchell (4번) 등산로입구에서 출발해서 92번 도로 (7번)까지 걸었고, 왕복 7.9마일입니다.
아침에 위치를 확인하려고 GPS를 보니, 반대방향 (북쪽)으로 가고 있네요. 등산로입구 옆 도로 때문에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걷게 되었습니다. (출발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넌다면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토끼가 길을 건넌다고 서행하라네요. ㅋ
등산로가 거의 일직선이고 전망 열리는 곳이 없어 돌아오는 길이 많이 지루할 뻔했는데, 사각거리는 소리에 덜 지루하네요.
아래는 귀갓길에 들른 둑방길입니다. 워싱턴 등산협회 자료에 있고, GPS 앱 (All Trails)에는 없습니다. 구글지도를 이용 (Fobes-Ebey Slough Dike Rd Trailhead)하면 등산로입구까지 안내해 줍니다. 도로 (Fobes Rd)에서 왼쪽 샛길로 내려가면 등산로입구가 있고, 갓길에 7 - 8대 주차할 수 있습니다.
검독수리가 나무 위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네요.
저는 둑방을 따라가다 도로 (52nd St SE)를 만나는 곳까지 갔습니다.
백주년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온종일 마음을 가볍게 합니다.
Centennial @ Lake Stevens,
(All Trails 앱에는 Centennial Trail via Getchell Trailhead로 돼있음)
Fobes-Ebey Slough Dike Rd Trail @ Lake Stev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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