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강 (White River) 등산로는 이름은 강인데 강은 보이지 않고, 평범한 숲 같지만 유난히 스토리가 많네요.
등산로 초입에서는 산불잔해 장애물경기를 하고, 중간은 기척이 있다면 사람보다 야생동물이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그나마 등산로 끝쪽에는 캠프가 있고, 갈림길 근처에서 산객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산악도로 (NF-7174, Corral Pass Road) 옆에 있는 등산로입구입니다. 산불이 났던 곳이니 주의하라는 푯말이 있습니다. 산 위 (Corral Pass)로 가는 도로는 흰강 등산로입구 근처에서 출입문이 잠겨있습니다.
계곡 옆 주택인데 무척 심난했겠습니다. 산불을 무사히 넘기니, 이번에는 홍수가 뒤뜰에 통나무를 잔뜩 모아 놓았습니다.
계곡 (Deep Creek) 근처 등산로입니다.
등산로 산불잔해를 한 번 정리한 것 같은데, 다시 쓰러진 나무들이 등산로를 막고 있습니다.
쓰러진 나무 상태가 불안정해 위로 넘는 것은 위험하겠고, 우회하기도 마땅치 않습니다. 나무 틈 사이로 넘으려고 배낭을 먼저 던져 놓았습니다. '나뭇사이로 막 가'네요.
산사태 났던 곳에서 유일하게 전망이 한 번 열립니다.
계곡이 큰 사진으로 보면 강아지 같고, 작은 아이콘은 눈사람 같습니다.
쓰러진 큰 나무가 작은 나무에 걸려 있습니다. 덩치 무게에 작은 나무줄기가 휘었네요.
부러진 나무 틈에 어린 나무가 자리 잡았습니다. 다시 희망이 시작되었습니다.
등산로입구부터 거리를 표시하는 이정표 같은데, 나무가 자라면서 깊숙이 숨겨져 있습니다. 은밀한 이정표 같습니다.
바위 옆에도 어린 나무가 부러진 나무 틈에 자리 잡았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바위가 개구쟁이 삼 형제 같네요. 큰 바위 얼굴에 깔려 한 녀석이 인상을 쓰고 있습니다. (좀 하지 말라고요.)
정성껏 이끼카펫을 깔아 놓았습니다.
산행은 벼랑 (Palisades) 등산로입구까지 갔고, 등산로 끝쪽에서 뛰는 산객 3명, 산악자전거 선수 2명을 만났습니다.
나뭇사이로 막 가려니, 고향친구 '빗사이로 막 가'가 문뜩 떠오릅니다. (잘 지내시지 친구)
White River @ Mount Rainier (410번 도로)
(All Trails에는 White River Trail #1199로 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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