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 이주민들에게 핸리라고 불렸던, 아메리카 원주민 수테리크 (Sutelik, So-To-Lick)의 사냥터입니다.
1,800년대 중반 백인들이 한참 서부로 이주할 무렵, 눈산 (Mount Rainier) 근처에 살던 그는 당대 산악인들 (John Muir, James Longmire 등)을 일정 지역까지 안내했답니다. (출처 : 워싱턴 등산협회, wta.org)
그 당시는 거대한 눈산에 접근하는 것이 몹시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지역을 개척한 그들의 이름이 현재 지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등산로입구 근처입니다. 산행은 세 곳 (Tahoma Creek, Kautz Creek & Longmire)에서 출발할 수 있고, 저는 Kautz Creek으로 올랐습니다. 차를 두 대 가져가면 Loop로 돌 수도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내내 가을을 재촉하는 안개비가 왔습니다.





산행은 급경사를 계속 오르게 됩니다. 방수재킷을 입고 안개빗 속에서 급경사를 오르려니 너무 더워서 재킷은 배낭에 넣었습니다. 옷은 조금 젖었지만 방수재킷을 벗으니 시원하네요. 수목에 맺힌 물방울에 등산화는 흠뻑 젖어 찌꺽 거립니다. (메기 잡았다.)

등산로는 구름에 덮여 시야가 좋지 않았습니다. 눈산에 걸린 구름이 바람 한점 없어 꼼짝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간 전망지점에서도 구름만 보입니다.

구글에서 Labster 버섯이라고 합니다.


전망 담을 것이 마땅치 않아, 거미줄, 버섯, 나무둥치 같은 것에 시선이 갑니다.


암릉지역이 나오면 급경사를 거의 다 올랐습니다. 산 위에서는 쌀쌀해서 다시 방수재킷을 꺼내 입었습니다.

벌판에서도 시야는 오리무중입니다.

수테리크의 사냥터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이 맑으면 통나무집 뒤로 눈산이 보일 텐데 오늘은 구름만 보입니다.

이 근처에 물웅덩이와 계곡이 있어 동물들이 물 마시러 오겠네요. 시야가 열리고, 물이 있어 사냥터로 제격입니다.

통나무집에서 보는 전경입니다. 통나무집 (Indian Henry's Ranger Station)은 레인저들이 순찰할 때 머무는 곳인가 봅니다. 현재 출입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하산을 하는데 이제야 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산 위에서 아쉬움을 달래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많이 (산행거리 왕복 11.4마일 18.3Km / 오르는 높이 3,800피트 1,158미터) 걸었는데 산 위에서 구름만 잔뜩 보았습니다. 그래도, 숲이 좋아 아주 나쁘지는 않았고, 숲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환상적인 빛무리를 보았답니다. 그리고, 안개비를 맞으며 급경사를 오르니 덥지 않아 좋네요.
Kautz Creek to Indian Henry's Hunting Ground @ Mount Rainier
'* 국립공원·워싱턴 주 > 눈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빙하사이로 오르는 길, Glacier Basin (2) | 2025.06.24 |
|---|---|
| 막 가, White River (4) | 2025.04.29 |
| 등산로가 없습니다, Emerald Ridge (1) | 2024.09.24 |
| 익숙한 풍경이지만, Noble Knob (2) | 2024.07.16 |
| 전망 좋은 숲 속 야영장, Summit Lake (0) | 2023.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