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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시애틀 뒷산93

그래도 걸을 수 있어, Snoqualmie Valley 오늘은 제법 덥네요. 걷는데 머리가 지끈거리려고 해서 물을 마시려 걸음을 멈추었습니다.지금은 잘 정비된 등산로이지만 원래 철길이 있던 곳입니다. 산행거리 편도 32마일 (51.5 Km)이고, 중간에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저는 스프링 클랜에서 카네이션까지 왕복 13 마일쯤 걸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서 걷는 사람은 별로 없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기차가 지나던 깊은 계곡인데, 지금은 평범한 다리처럼 보입니다. 햇빛을 받은 거미줄에 무지갯빛이 반짝입니다. 보기는 이뻤는데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했네요. 등산로와 도로가 만나는 곳입니다. 사방에 'STOP' 표지판이 있는데, 여기서 멈추는 자전거는 볼 수 없었습니다. 캠프 (Camp Don Bosco.. 2025. 7. 15.
풍경 팔레트, Ebey's Landing 자연이 신비한 빛을 만들었습니다. 마치 풍경 팔레트를 보는 것 같습니다.저녁에 공항 갈 일이 있어 멀리 가지 못하고, 인상 깊었던 Ebey's Landing을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눈에 띄지 않았던 색들이 보입니다. 오묘한 색감이 그저 감탄스러울 뿐입니다.그리고, 제대로 담지 못한 색들이 있습니다. 너른 벌판에 노란 꽃이 가득 피었는데 느낌만 전해 드립니다. Ebey's Landing @ Whidbey Island 2025. 7. 1.
어린 산꾼 (2), Marten Lake 호수에서 야영을 하는 어린 산꾼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등산로가 고약하고, 산행거리가 제법 멀어 (왕복 8.8마일, 14.2Km) 어린이가 오르기 쉽지 않습니다. Snoquilmie Lake 등산로입구에서 출발해서 강 (Taylor River)을 따라 오릅니다. 등산로에서 파낸 돌을 정성을 다해 바닥에 깔아 놓았습니다. 담비호수 (Marten Lake) 오르는 갈림길입니다. 전에는 돌무더기에 나뭇가지를 세워놓은 작대기이정표가 있었는데, 그마저 없어졌네요. 이정표가 없어 지나치기 쉽습니다. 이 갈림길까지는 완만하고 등산로 상태가 좋지만, 갈림길 위로는 관리되지 않는 급경사 등산로라서 상태가 말씀이 아닙니다. 급경사를 오르는 곳에 흙이 파여 나무뿌리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나무뿌리 숲을 빠져.. 2025. 6. 17.
CCC 숲길이 이렇게 좋을 수도 있네요.전망 열리는 곳은 개뿔, 그런데 숲이 말도 안 되게 놀랍습니다. CCC Middle Fork 등산로입구입니다.과거 CCC (Civilian Conservation Corps) 산악도로를 따라 편도 13.5마일에 걸쳐 등산로가 있습니다. CCC 산행은 세 곳 ( Upper, Blowout Creek, Lower Section)에서 출발할 수 있고, 이 산행은 CCC : Upper입니다. Blowout Creek에서 출발하면 Bessemer Mountain을 오를 수 있습니다. 앞쪽에 야영장 (Middle Fork Campground)이 있고, 아침에 모닥불 피우는 연기가 오르고 있습니다. 등산로 중간쯤에 있는 계곡입니다. 계곡폭이 약간 넓지만 튼튼한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2025. 5. 27.
날것 그 느낌 (2), Pratt River 산딸기나무 터널이 등산로를 따라 반마일쯤 이어집니다. 산딸기가 익을 때면 진도가 나가지 않겠네요. 그런데, 나무가 웃자라 있어 반바지, 반팔을 입고 산행하면 가시에 긁힐 수 있습니다. Partt River로 들어서면 날것 느낌이 심하게 납니다. 아침에 우각호 (Oxbow)를 먼저 갔고, 이어서 시간 되는 대로 Partt River를 오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가 나무에 오르고 있습니다. 익숙한 광경인지 부모가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우각호 (Oxbow)는 산행거리가 짧고, 등산로가 거의 평지라서 어린이와 함께 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호수가 보이기는 하는데, 지도로나 봐야 소뿔 모양인 줄 알겠습니다. 아래는 Pratt River입니다.Pratt River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폭이 50미터쯤 되는.. 2025. 4. 15.
사각거리는 백주년, Centennial 눈이 얼어있어 사각사각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사각거리는 경쾌한 소리에 마음마저 가볍습니다.먼저 백주년 (Centennial, 등산로 이름)을 갔고, 귀가하다 둑방길 (Fobes-Ebey Slough Dike Rd)에서 더 걸었습니다.  백주년은 사용하지 않는 철길이 등산로가 되었습니다. 전구간은 편도 30.5마일인데, 중간에 드나드는 곳이 많습니다. 저는 Getchell (4번) 등산로입구에서 출발해서 92번 도로 (7번)까지 걸었고, 왕복 7.9마일입니다. 아침에 위치를 확인하려고 GPS를 보니, 반대방향 (북쪽)으로 가고 있네요. 등산로입구 옆 도로 때문에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걷게 되었습니다. (출발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넌다면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토끼가 길을 건넌다고.. 2025.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