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 그 느낌 (2), Pratt River

여우바위

산딸기나무 터널이 등산로를 따라 반마일쯤 이어집니다. 산딸기가 익을 때면 진도가 나가지 않겠네요. 그런데, 나무가 웃자라 있어 반바지, 반팔을 입고 산행하면 가시에 긁힐 수 있습니다. Partt River로 들어서면 날것 느낌이 심하게 납니다.

 

아침에 우각호 (Oxbow)를 먼저 갔고, 이어서 시간 되는 대로 Partt River를 오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가 나무에 오르고 있습니다. 익숙한 광경인지 부모가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각호 (Oxbow)는 산행거리가 짧고, 등산로가 거의 평지라서 어린이와 함께 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호수가 보이기는 하는데, 지도로나 봐야 소뿔 모양인 줄 알겠습니다. 

 

Oxbow

 

아래는 Pratt River입니다.

Pratt River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폭이 50미터쯤 되는 강을 건너던가 아니면 덤으로 왕복 6마일 (Pratt Connector to Pratt River Trail)을 더 걸어야 합니다. 지금은 수량이 많고 물이 차서 강을 건너는 것은 위험하고, 저는 Middle Fork Snoquilmie 등산로입구에서 출발하여 더 걸었습니다.

 

출렁다리 (Gateway Suspension Bridge)를 건너고, 등산로 (Pratt Connector to Pratt River)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바위 위 나무뿌리 (사진 가운데)가 어찌 보면 사자 같아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만난 카약팀이 강을 따라 내려가고 있습니다.

 

 

여우바위

하산길에 우연히 여우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턱에 있는 나뭇가지가 수염 같고, 제가 여우바위라고 이름 붙여 주었습니다.

 

이끼숲이 대단합니다. 

 

 

야영장 (Pratt River Backcountry Camping)에서 보는 강 (Middle Fork Snoquilmie River)입니다. 여기까지가 Pratt Connector to Pratt River 등산로이고, 상태가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야영장에 도착하기 반마일 전부터 산딸기 숲이 계속되는데, 나무가 웃자라 있습니다.

 

Middle Fork Snoquilmie River

주차장에서 만난 카약팀이 강 건너편 (사진 왼쪽)에 있네요. 강물이 줄면 카약팀이 있는 곳에서 출발하여 여기 (야영장)까지 건너는데, 강 건너기 챌린지 같습니다.

 

야영장을 지나면 Pratt River 등산로가 시작되고, 손타지 않은 숲 이란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등산로가 산 중턱에 걸려있어 강 (Pratt River)은 보이지 않고 한참을 올라가야 강을 만납니다.

 

 

 

지금은 등산로가 질척거리는 곳이 많고, 미끄럽습니다. 

 

어떤가요 날것 느낌이 조금 드나요.

 

사진으로 보면 고사리가 등산로를 완전히 덮고 있지만, 그럭저럭 따라갈 수 있습니다.

 

Big Trees 갈림길

갈림길 왼쪽 등산로에는 이끼가 카펫처럼 깔려 있습니다. 산객 방문이 얼마나 뜸한지 보이죠.

 

산을 오르며 '날것 그 느낌'이 점점 찐해집니다.

등산로 끝인 Pratt Lake까지 가려면 왕복 23.5마일 (37.8Km)입니다. 사실 Pratt Lake는 Granite Mountain 등산로입구 (I-90, Exit 47)에서 출발하면 더 가깝 (왕복 11.9마일) 습니다. 저는 1시 반까지 산을 올랐고, 점심 먹고 하산하였습니다. 야영장까지 등산로에서 20여 명 만났는데, Pratt River 등산로에서는 2명 만났답니다.

찐 날것 산행을 맛보려면 한 번 시도해 보시죠.

 

 

Oxbow Loop,

Pratt Connector to Pratt River,

Pratt River @ North Bend (I-90, Exit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