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 달콤한 야생 블루베리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블루베리 밭은 산 중턱 등산로 양쪽으로 반 마일에 걸쳐 계속되고, 양지바른 평평한 곳에 널찍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햇볕 받고 잘 익은 야생 블루베리는 마트에서 파는 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맛이 좋습니다. 더구나 공짜라서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블루베리가 익으면 산행은 뒷전이고 쪼그려 앉아 블루베리를 따는 산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5년 전쯤 9월 초에 왔을 때 블루베리가 잘 익어 손과 입이 뻘게지도록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나, 블루베리가 있는 산 중턱까지 오르려면 지그자그로 된 등산로를 하염없이 올라야 합니다. 하긴 그래서 블루베리가 보존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산 아래 계곡을 따라 도로 (Mountain Loop Hwy)가 있습니다.
전망 좋고, 덤으로 블루베리도 먹고, 멋진 곳이지만 왕복 8.2 마일(13.2 Km)에 3,950 피트(1,204 미터)를 오르는 쉽지 않은 산행입니다.
하산길에 다리를 절고 있는 산객을 두 명 만났습니다. "도와줄까?" 물어보니 무릎이 아파서 그렇다네요. 쉬엄쉬엄 천천히 하산하기 바랍니다. 다치면 본전도 못 찾습니다.
Mount Dickerman @ Verlot (Mountain Loop H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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