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운 폭풍에 모래가 날리고 태평양의 요란한 파도소리가 들립니다. 지난주에 눈이 왕창 내려 4 월에 겨울 같은 봄이 되었습니다. 산행하는 당일에도 산에 눈이 와서 태평양 바닷가를 찾았는데 가는 길에 심난하게 폭우가 쏟아집니다.
다행히 Ocean City에는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걸렸네요. Damon Point는 태평양 바닷가에서 바다를 가로지른 2 마일에 걸친 모래톱입니다.
여기는 모래톱 안쪽 (태평양 쪽 반대편)이라 파도가 잔잔합니다.
모래톱 중간지점에서 흰머리 독수리 4 마리를 보았습니다. 표준렌즈를 가지고 가면 독수리가 보이고, 망원렌즈를 가지고 가면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것은 무슨 조화인지. ㅎㅎ
이곳은 태평양쪽이라 파도가 힘차고 파도소리도 요란합니다. 겨울용 방수재킷을 입고 있어서 쌀쌀한 날씨와 사나운 모래 폭풍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렌즈 틈에 모래가 들어갈까 봐 카메라를 재킷 품에 모시고 다녔습니다.
모래톱이 끝나는 곳이 Damon Point입니다. 2 마일에 걸친 모래밭이 좋아 여름에는 피서객들로 붐비겠네요.
시간 여유가 있어 Damon Point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Weatherwax도 들렀습니다. 구간은 짧지만 숲이 좋네요.
거친 폭풍 속에서 태평양의 요란한 파도소리를 들으니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립니다.
Damon Point & Weatherwax @ Ocean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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