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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짧은 산행

고 고 피시 고, Carkeek Park

by 산꾼 A 2022. 11. 8.

 

 

계곡을 거슬러 오르던 연어가 장애물에 막혀 몇 번 실패하고는 힘에 겨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퍼덕퍼덕 퍼더덕'거리며 혼신을 다해 다시 계곡을 차고 오릅니다. 어린 아들과 함께 이 연어를 지켜보던 미국인이  "Go Go Fish Go"라고 큰 소리로 응원합니다.

 

요 며칠 계속 비가 와서 산에는 눈이 많이 쌓였다네요. 이럴 때 산에 가면 폭설 때문에 도로 사정도 엉망이고 산행도 힘들어서, 오늘은 시애틀 시내에서 비를 맞으며 가볍게 산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Seward Park에서 보는 시애틀 시내

아침에 Seward Park에 도착했을 때 빗줄기가 굵어 우산을 쓰고 출발했는데, 중간쯤 도는데 비가 그쳤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도 부는데, 이 장대비를 맞으며 조깅을 하는 엄청난 선수들도 있네요.

 

 

 

Seward Park 주차장 근처

거리가 짧은 (2.6 마일, 4.2 Km)  Seward Park를 후딱 한 바퀴 돌고, 귀갓길 방향에 있는 Carkeek Park으로 향합니다.

 

 

아래는 Carkeek Park입니다.

 

등산로에 갈림길이 많습니다. 공원이 작아서 길을 잃어도 조금 헤매면 되겠지만, 처음 가는 분들은 Eddie McAbee 입구에 비치된 지도를 가져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걷기는 싫고 연어만 보려면 차로 직접 Coho Salmon Viewing Area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도의 초록색 경로를 따라 돌았고 주황색 지점들이 연어를 관찰한 곳인데, Metro Plant 북쪽 폭 좁은 계곡에서는 손 닿는 거리에서 연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애틀 앞바다에서 계곡으로 연어가 올라오는 길목입니다. 죽은 연어를 놓고 갈매기와 까마귀가 먹이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연어 (Male Chum Salmon)

통나무가 계곡을 막고 있어, 연어가 몇 차례 시도했지만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힘에 겨워 꼼작 못하고 있는 것이 보기 안쓰럽네요. 그런데, 연어가 쉬는 것을 제가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습니다.

 

이번에는 길을 잘못 들었다가 급히 방향을 바꿉니다.

 

Go Go Fish Go

마침 제 옆을 지나던 어린이와 함께 온 미국인에게 여기 연어가 있다고 일러주었습니다. 잠시 후 연어가 다시 계곡을 오릅니다. 미국인과 함께 연어를 응원하였습니다.  

 

연어 (Coho Salmon)

핑크색 연어 (Coho Salmon)도 계곡을 오릅니다.

 

또 다른 장애물이 연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급류에 뒤로 밀려내려가기를 반복했지만, 이 정도 장애물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연어를 관찰하는 방문객, Coho Salmon Viewing Area

 

Metro Plant 옆 작은 물 웅덩이에 연어들이 모여 있는데, 물 반 고기 반 수준이네요.

 

아름다울 것만 같은 연어의 귀향길이 가까이서 보니 처절하리만큼 격렬하네요. 장애물 앞에서 수많은 실패를 하면서도 결국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연어야 힘내라 힘  

 

 

Seward Park @ Seattle,

Carkeek Park via Piper's Creek @ Se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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