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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짧은 산행

소소한 행복, Alger Alps

by 산꾼 A 2022. 3. 14.

잇몸이 부어오르며 열이 나고 아파서, 산행을 시작하면서 에드빌 (진통제)을 먹고 출발하였습니다. 컨디션도 꾸리꾸리 하고 비 오는 곳이 많아, 조금 늦잠을 자고 집에서 비교적 가깝고 산행 거리가 짧은 (왕복 4.2 마일, 6.8 Km) Alger Alps를 갔습니다.

 

등산로 입구

Alger Alps는 Alger 사거리 근처와 Squires Lake 두 곳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Alger 사거리 근처 (Alger Cain Lake Rd)에 도착하니 도로변에 차가 한 대 있네요. (여기는 주차장이 따로 없어 도로변에 주차합니다.)

 

등산로 입구에 PNT (Pacific Northwest Trail) 표시가 있는데 (위 사진 오른쪽 나무 위), 참 소박합니다. 그래도 푯말이라도 있는 것이 다행이지만 PNT 1,975 Km를 찾아가려면 심난하겠습니다.

 

등산로는 벌목용 산악도로를 따라가서 널찍하고 걷기 좋습니다.

 

 

 

Alger Alps 정상에서 보는 전망

오전에 Alger Alps를 올라갔다 와서 차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이래야 머핀 2개, 오렌지 한 개, 보온병에 있던 커피 한 잔입니다. 머핀이 너무 달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산행을 하면서는 달달한 것이 땡기기도 하네요.

 

아래 사진들은 점심을 먹고 갔던 Squires Lake입니다. 여기는 작은 주차장이 있고, 산행 거리는 아주 짧고 (1.4 마일, 2.3 Km), 등산로는 잘 정비돼 있습니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것이라서 전망은 그저 그래도 숲이 좋아서 그런가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많네요.

 

 

 

Beaver Pond

 

 

Squires Lake

아침에 진통제를 먹고 산에 오르고 점심으로 빵 쪼가리를 먹었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오늘도 산행을 하며 기분 좋게 걷고, 조금 부족한 것 같아 GPS를 보며 산악도로를 더 걸었습니다. 귀가했을 때에는 약기운이 떨어졌을 텐데 아프지가 않네요. ㅎㅎ

 

굶지 않고, 아프지 않고 또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러면 됐죠, 소소한 행복이 별건가요.

 

 

Alger Alps & Squires Lake @ Alger (I-5 Exit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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