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곳 인디언 바, Indian Bar

 

인디언 바에서 보는 전망이 말도 안 되게 좋지만 여기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눈산 둘레길 (Wonderland Trail) 일부 구간이며 Box Canyon에서 출발해서 인디언 바까지는 워싱턴 등산협회 (wta.org) 자료에는 왕복 14.6 마일 (23.5 Km)에 3,130 피트를 오르는 것으로 돼있지만, 오르내리는 것을 고려하면 4,570 피트 (1,393 m)를 올라야 됩니다. 더구나 등산로 입구가 눈산 뒤쪽이라 차량 이동시간도 더 걸립니다.

당일산행으로는 떡실신되기 십상이고 야영객들이 더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Box Canyon 등산로 입구입니다. 현재 도로공사를 하고 있어 평일 (월 - 금요일)에는 도로 (Stevens Canyon Rd)를 막아 놓는답니다. 

 

Box Canyon

계곡 (Box Canyon)이 깊숙이 파여 있는데, 깊은 곳이 115 피트 ( 35 m)라고 합니다. 

 

첫 번째 봉우리까지 계속되는 급경사 오르막 숲길입니다. 등산로 입구 근처의 Nickel Creek 외나무다리가 망가져서 살금살금 계곡을 건넜습니다.

 

 

산을 오르는데 안개가 짙게 껴서 산 위에서 전망이 어떨까 싶었는데, 다행히 해가 높이 오르며 안개는 걷혔습니다.

 

첫 번째 봉우리 근처 개활지에 야생화가 피었습니다. 지대가 높아 다른 곳보다 한 두 달은 늦게 핀 것 같고, 꽃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꽃길을 걷는 기분이 상괘 합니다. 

 

등산로 뒤쪽으로 Mount Adams가 멀리 보이는데, 산 위 눈 때문에 그런가 사진에는 잘 잡히지 않네요.

 

두 번째 봉우리를 오르며 눈산 (Mount Rainier)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름하고 숨바꼭질하는 것 같습니다.

 

 

 

산을 오르며 평소에 사용하는 24 - 105 mm 렌즈로 담은 Mount Adams입니다.

 

 

 

작은 언덕들을 오르내리며 두 번째 봉우리로 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봉우리 위에서 보는 전망입니다. 

 

 

두 번째 봉우리를 너머 캠프 (Indian Bar Camp)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두 번째 봉우리를 넘으면서 눈산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전망이 좋습니다. 인디언 바 캠프는 산 아래쪽 계곡으로 더 내려가야 하는데 힘이 드네요. 나무계단 한쪽 끝에 편하게 앉아 일단 점심을 먹습니다. 

 

 

산 아래쪽 빙하는 모두 녹았고 빙하가 흐르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눈산 (Mount Rainier)

눈산 (Mount Rainier)

두 번째 봉우리 너머 제가 점심 먹던 곳이 확실한 전망 포인트입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보니 오가는 산객마다 인증샷을 담고 넋 놓고 전망을 감상하다가 갑니다.

당일산객보다 야영객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야영배낭을 메면 힘은 들어도 Summerland에서 Indian Bar를 지나 Box Canyon까지 구간 (34 마일, 54.7 km) 전망이 최고인 것을 야영객들은 알고 있습니다.

 

경이로운 곳 인디언 바, 당일산행으로 떡실신이 되더라도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Indian Bar - Box Canyon @ Mount Rainier (Wonderland Tr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