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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옆동네 원정

맨발산행 (2), Teanaway Butte

by 산꾼 A 2024. 5. 7.

 

하늘에는 독수리 두 마리가 빙빙 돌고 있고, 제 발자국 소리에 놀란 여우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여우는 시야에서 금방 사라졌지만, 평소에 잘 보이지 않던 여우가 산불로 숲이 타서 눈에 띕니다. 머리 위에 독수리가 있는데, 여우 사는 것도 고단하게 되었네요.

 

여기는 지대가 비교적 낮아서, 높은 산에 눈이 녹지 않았을 때 산행하기 좋습니다. 그러나, 등산로 입구에서 0.8마일 앞, 도로 (Middle Fork Teanaway Rd)에 출입문이 있는데 올해는 5월 1일에 열었고, 문이 닫혔으면 조금 더 걸어야 하겠습니다.

 

지도출처 : All Trails 앱, 사용자 지도

GPS 앱의 등산로 목록에 없어 제가 사용자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등산로입구는 구글지도에서 Indian Camp Campground를 검색하면 되고, 산행은 산악도로 (NF-230)를 따라 오릅니다. 지도에 갈림길이 많지만, 쉽게 산악도로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을 오르며 전망이 열려서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산악도로 (NF-230)

등산로입구 근처이며, 산불에 숲이 타서 휑 합니다. 그런데, 산악도로가 왕모래로 되어 있습니다. 산을 오르며, 하산길에 맨발산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지도의 빨간색 점 지점입니다. 여기서 산 위쪽 (왼쪽)으로 가면 됩니다. 나무에 작은 푯말 (T Butte)이 붙어 있습니다.

 

 

산을 오르며 Teanaway 방향으로 전망이 열립니다. 숲이 있었으면 시야가 가려졌을 텐데, 산불로 시야가 열린 것 같습니다.

 

숲은 탔지만 야생화가 피었고, 초목은 다시 푸른빛을 띠고 있습니다.

 

산 위쪽으로 잔설이 조금 남아 있었는데 산행이 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산 위쪽에서 불을 껐는지, 산 위에 숲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위 지도의 노란색 점 지점입니다. 산악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오솔길 (빨간색 화살표)로 반 마일쯤 더 산을 오르면 됩니다. 왼쪽으로 갈림길 (노란색 화살표)이 있는데, 옆 봉우리를 오르는 길입니다.

 

Teanaway Butte

오솔길로 들어서면 Teanaway Butte 정상이 보입니다.

 

 

나무 20여 그루가 등산로에 쓰러져있어 산행이 조금 불편합니다.

 

 

산 위에서 보는 Teanaway 방향 (남쪽)입니다.

 

 

 

Teanaway Butte 정상

 

산 위에서 보는 Mount Stuart 방향 (북쪽)입니다. 

 

 

산 위에서 보는 서쪽 전망입니다. 봉우리가 많아서 어느 산이 Elbow Peak인지 구분되지 않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전혀 볼 수 없는 전망이 산 정상에서 갑자기 열립니다. 산악도로를 따라 오르는 것도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고, 봄철 동네 쪽에 비가 올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곳입니다.

 

산을 오르며 봐 두었던 곳부터 1.5마일쯤을 맨발로 하산하였습니다. 왕모래에 날카로운 돌부리도 거의 없어 걷기 좋았습니다. 맨발산행, 역시 지친 몸을 개운하게 합니다.

 

 

Teanaway Butte @ Teanaway (I-90, Exit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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