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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옆동네 원정

끝이 또 다른 시작입니다. Kennedy Creek Natural Area

by 산꾼 A 2023. 12. 5.

Kennedy Falls

워싱턴 주 땅덩어리 보다 더 큰 비구름이 태평양에서 몰려왔습니다. 스노퀄미 패스에는 지난 24시간 동안 18인치 (45 cm) 눈이 왔고, 저지대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산에는 가야겠는데 비를 피할 방법이 없네요. 하루종일 겨울비를 맞으며 산행할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출처 : The Weather Channel 앱

초록색이 비구름이고, 빨간 화살표가 제 위치입니다. 겨울폭풍 한가운데 있습니다.

 

도로 (W Old Olympic Hwy)와 연결된 2700번 산악도로 입구가 아침에 막혀 있습니다. 길 옆에 주차하고 산악도로를 따라 걸어서 연어를 보러 갑니다.

하산길에 안내문을 보니 주말에는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열어 놓는 답니다.

 

연어가 계곡에 산란을 마쳤습니다. 꼼짝할 힘도 없는지 가끔 입만 뻐끔댑니다.

 

계곡에서 연어 잔해 (위 사진 오른쪽 아래)를 쉽게 볼 수 있었고, 갈매기가 물가  모여 있습니다.

 

끝이 (또 다른) 시작입니다. 맞는 말이겠지만 연어를 보고 있자니 왠지 짠 합니다.

 

 

 

 

계곡 상류 쪽에도 연어 잔해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산 위쪽에서는 안개비가 내려 시야가 좋지 않았습니다.

 

 

 

 

산 위에 작은 호수가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호수를 지나 전망지점까지 산을 더 올라야 되는데, 구름에 가려져 전망이 전혀 없고 빗방울이 다시 굵어집니다. 호수에서 2708번 도로로 하산하여 Kennedy Falls로 향합니다.

 

2700번 산악도로를 따라가는 길은  비가 쏟아져도 상태가 좋았지만, 샛길로 빠져 폭포 가는 등산로 (Falls Trail)는 진탕이 되었습니다.

 

Kennedy Falls

 

GPS 앱에는 폭포를 지나서 더 가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그런데, GPS를 따라 끝까지 가보니 별게 없고, 등산로 흔적이 희미해서 길 찾기 게임을 해야 됩니다. 그냥 폭포까지만 산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산길에 비가 그치며 잠깐씩 햇볕이 듭니다. 양지바른 산악도로 옆에 앉아 점심을 먹습니다.

산들이 밋밋하고 낮아서 전망은 별로이지만, 연어가 돌아오는 철에는 흥미로운 곳이고 겨울비 맞으며 산행하기 좋은 곳 같습니다.

 

* 추신 : 이번 겨울폭풍 이름이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라고 합니다. 이름이 독창적인 것 같습니다.

 

 

Kennedy Creek Natural Area @ Olympia

(Kennedy Creek Salmon Viewing Area와 Alltrails 앱의 Bayview and Mimzie, Kennedy Creek Falls from Old Olympic Hwy를 따라서 한 바퀴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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