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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옆동네 원정

찜, Earl Peak

by 산꾼 A 2023. 9. 26.

 

 

참 별일이네요.

이 전망 좋은 곳에서 하루종일 산행을 하며 다른 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집동네 (캐스케이드 산맥 서쪽)에 큰 비가 예보돼 있어 산맥을 넘어갔습니다. 여기도 오후에 비가 올 것 같아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은 (왕복 7.5마일 / 3,600피트 오름, 12.1Km / 1,097m) 곳을 선택하였습니다. 

 

등산로 입구

등산로 입구에는 Beverly Turnpike Trail이라고 푯말이 붙어있습니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 Bean Creek 쪽으로 가다가 두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 Bean Creek Trail (#1391.1)으로 산을 오르면 됩니다. (이정표에는 Bean Creek Basin Camp 가는 방향만 표시돼 있습니다.)

능선 위에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왼쪽 급경사로 Earl Peak을 오르는데, 전망이 시원하게 열리고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치고는 상태가 많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급경사에 날카로운 깨진 돌이 깔려있고, 미끄러워서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등산로에 가을빛이 선명하였고, 짙은 쑥 냄새가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두 번째 갈림길을 지나 급경사 숲을 오르며 눈산 (Mount Rainier)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 갈림길을 지나면 개활지가 시작됩니다. 

 

산을 오르며 눈산이 눈으로는 보였지만 구름에 가려져 사진에는 잘 잡히지 않네요. 멀리 희미하게 눈산이 보입니다.

 

 

물고기 모양 바위가 비늘을 둘렀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전망은 깜짝 놀랄 정도로 좋습니다. "뭐 이런 엄청난 곳이 다 있을까" 싶었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다 올랐습니다. 여기서부터 산 정상에서 보는 전망입니다.

 

 

산 아래 호수 주변에 소나무 단풍 (Yellow Larches) 색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Mount Sturt

앞 쪽 봉우리가 Bean Peak이고, 아래쪽 능선이 Bean Peak으로 넘어가는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입니다. 

 

점심 장소

왼쪽부터 Mount Sturt, Sherpa Peak, Argonaut Peak, Dragontail Peak, Little Annapurna입니다.

 

방풍이 되는 등산복을 입고 있었지만 산 위에서 강풍이 불어 몹시 추웠습니다. 배낭에서 겨울용 재킷을 꺼내 입을까 싶었습니다. 이 근처는 대부분 산들이 2,000미터가 넘는 곳이라서 여름에도 가끔 눈이 옵니다.

 

아무리 비가 온다고 해도 그렇지 산에 한 명도 없어, 이 전망 좋은 큰 산을 오늘은 나 혼자 찜 하였습니다. 하산을 해서 차로 돌아오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Earl Peak @ Teanaway (I-90, Exit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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