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덤불숲에 빛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평소와 다른 붉은빛입니다.
남풍이 불면서 산불연기가 온 동네를 뒤덮어, 하늘은 뿌였고 해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안타까운 상황이 담긴 빛이 묘한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등산로까지 가는 산악도로 (NF-34)가 좁고 험해서, 바닥 낮은 차는 몇 번 긁힐 것 같습니다. 등산로는 완만하고 거의 일직선으로 돼있고, 산행 중간에 전망 열리는 곳이 없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숲은 완전 원시림 같습니다.
등산로입구 근처에 있는 외나무다리입니다. 등산로입구 계곡 (Ruth Creek)에는 야영객이 10팀쯤 있었습니다.
등산로 옆에 수풀이 웃자라서, 가시덤불숲을 헤치며 가는 것 같습니다.
가시덤불숲에 빛이 들어옵니다. 아래쪽 나무들이 가시나무입니다.
산행 목적지에 도착하니, 강 건너 자갈밭에 야영객이 한 팀 있습니다. 오른쪽 눈 덮인 산이 Ruth Mountain 같고, 강 (North Fork Nooksack River)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흐릅니다. GPS 앱에는 등산로가 여기서 더 가는 것으로 돼있지만, 가시덤불숲이 가로막고 있어 갈 수가 없습니다. 더 올라가려면 강을 수차례 건너며 자갈밭으로 가야 합니다.
산불연기를 마시며 산행하였더니 목이 칼칼하네요. 안타까운 빛이 만든 풍경이 영화에서 본 외계행성 같습니다.
Nooksack Cirque @ Mount Baaker
'* 야생의 숲, 거친산 > 베이커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곰 사냥꾼은 더 높은 곳으로, Cougar Divide (0) | 2024.09.17 |
---|---|
블루베리의 유혹, Mazama Park (2) | 2024.08.27 |
검은산, Black Mountain Forest Road (0) | 2024.03.25 |
웰컴고개, Welcome Pass (0) | 2023.10.17 |
빙하계곡, Scott Paul (2) | 2023.09.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