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갈림길에서 Baker River 쪽으로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실수로 갑자기 원시림 정글에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여기가 많이 멋진 곳인데도 계곡 건너기가 고약해서 산객 방문이 뜸합니다. 계곡 건너기에 도전하였습니다.
아침 7시에 등산로입구 주차장에는 (야영객) 차가 20여 대 있었는데, 대부분 호수 건너편 (East Bank Baker Lake) 쪽으로 갔습니다. 이 등산로 (Baker River)에서는 산을 오르며 하산하는 야영객 1팀을 겨우 만났습니다.
산악도로 (NF-11) 끝쪽 비포장 5마일 구간에 웅덩이가 많지만, 서행하면 승용자를 이용해도 되겠습니다.
등산로입구 근처에 있는 출렁다리 갈림길에서 다리를 건너면 East Bank Baker Lake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Baker River입니다.
하산을 하며 산을 오르는 산객을 열댓 명 만났습니다.
드디어 계곡 (Lake Creek)에 도착했는데, 원래 있던 다리가 망가져 계곡을 건너는 게 조금 신경 쓰입니다. 어찌 건널까 두리번거리니, 취향에 따라 계곡을 건너는 세 가지 방법이 보입니다.
3단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 (A 코스)은 용감한 분이 선호하겠고, 위 사진은 계곡 건너편 언덕에서 담아서 방향이 거꾸로 돼 았습니다. 계곡에 걸쳐있는 마지막 외나무다리는 높이가 1.5미터 정도 되고, 계곡바닥이 고르지 않아 떨어지면 다칠 수 있습니다. 평형감각을 믿어야죠.
징검다리 (B 코스)는 등산화가 어항이 돼도 괜찮은 씩씩한 분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징검다리 위로 물이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계곡 폭이 넓지는 않지만 물살이 빠릅니다.
상류 쪽으로 20미터쯤 올라가면 건너기 좋은 외나무다리 (C 코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계곡에는 떠내려온 통나무가 얽혀있어 이 외나무다리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고, 큰 비가 오면 다리가 없어지겠습니다.
계곡 건너기 챌린지, 어떻게든 건널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세요.
하산길에 만난 용감한 산객입니다. 3단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A코스를 선택하였네요.
등산로 끝에는 야영장이 있고, 저는 계곡 (Sulphide Creek)에서 잠시 머물렀습니다. 계곡에서 Mount Shuksan이 보이는데, 내내 구름 속에 숨어 정상을 보여주지 않네요.
아래는 귀갓길에 근처에 있는 주립공원 (Rasar State Park)에서 담은 것입니다.
엘크 한 무리 8마리가 보입니다. 공원 울타리 밖으로 20미터쯤 떨어져 있었는데, 제 인기척에 다른 곳으로 갑니다. (촌동네 엘크 티를 냅니다.) 사진은 잘라내기 하였습니다.
주립공원은 규모는 작지만 숲, 벌판, 야영장, 식탁, 물놀이 강가 그리고 ADA Trail 등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하는 분들의 지극정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가요 계곡 건너기 챌린지 재미있겠죠.
실수로 갑자기 원시림 정글에 떨어진 것 갔았지만, 등산로 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계곡 (Lake Creek)만 빼고요.
Baker River @ Mount Baker,
Rasar State Park @ Concrete (20번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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