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떨결에 엘크 숲에서 말 발자국을 따라 헤매었다네.
등산로는 잘 정비돼 있는데, 이게 주로 말들이 다니는 길입니다. 낙엽 깔린 젖어있는 등산로에 산객 발자국은 보이지 않았으며, 말 발자국에 땅이 파여 있습니다. 산행을 하며 산객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고, 등산로입구에서 말 탄 선수를 한 명 보았습니다.

원래 다른 곳 (Copper Creek Hut)을 계획하였는데, 산악도로 입구에 '사유지이며, 관계자 외 출입금지' 푯말이 있습니다. (아 뭐 이런 경우가...) 급히 근처에 갈만한 곳을 찾다가 여기를 방문하였습니다. 등산로입구는 구글지도에 Sahara Creek DNR Horse Camp라고 돼 있고, 숲 속에 야영장이 있습니다. 등산로입구 근처는 완만한 울창한 숲이고, 바닥이 약간 질척 거렸습니다.

갈림길에서 말 발자국은 완만한 등산로 쪽으로 갔고, 산 위로는 최근 흔적이 없었습니다. 말들이 낙엽 깔린 젖어있는 등산로에서 미끄러져서, 아마도 급경사를 피한 것 같습니다.

돌다리가 미끄러워서 살금 건넜습니다.


등산로에는 나무에 말 표식이 있습니다. 제가 본 표식만 해도 백개가 넘는데, 나무에 못질을 해 놓았네요. 나무마다 못질해 놓은 것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리본을 사용했으면 어떨까.

등산로에 영지버섯 같이 생긴 것이 있어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구글에서 확인하니 진짜 영지버섯 (Ganoderma Applanatum)이네요.


랍스터버섯은 판매하는 것이 있고, 심지어 가격도 비쌉니다.

노란 개암버섯은 생긴 건 이뻐도 독버섯이라고 합니다.

산악도로 옆으로 벌목을 한 곳도 있습니다.

Beaver Creek 캠프에서 하산하는 길에는 낙엽이 수북이 깔려있습니다.
온종일 하염없이 숲길을 걸었고, 전망 열리는 곳은 참 인색합니다.
버섯이름을 구글에서 확인한 것인데, 알고 보니 영지버섯, 랍스터버섯이 등산로에 깔려있습니다. 그래도, 쫄려서 어디 먹을 수가 있으려나.
Lower Elkspur and Beaver Creek Loop @ Ashford (706번 도로)
(워싱턴 등산협회 자료에는 없고, All Trails 앱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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