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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숲, 거친산/시애틀 뒷산

독수리를 헤아리며, Padilla Bay

by 산꾼 A 2026. 2. 3.

 

독수리 11마리, 매 3마리, 왜가리 4마리, 수달 1마리, 기러기 수 백 마리, 오리 수 천마리, 온갖 잡새 부지기수,...

독수리 수를 헤아리고 있는데 회계사님에게서 문자가 옵니다. 세금보고 시즌이 시작돼서 바쁠 텐데 연락을 주셨네요. 수를 헤아리기는 같지만, 누구는 돈 되는 수를 헤아리고 저는 생각 없이 독수리를 세고 있습니다.

 

온종일 비가 예보돼 있어 비 맞기 좋은 곳을 찾았습니다. 비 때문에 방문객이 뜸해서 그런지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 굵은 빗줄기 속에서 1명 만났고,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가늘어졌고 10여 명이 출동했네요.

 

산책로입구에서 보는 전경입니다. 멀리 높다란 나무가 한 그루 보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건물이 바닷가에 있습니다. 과거에 여기까지 배가 들어왔나 봅니다.

 

 

 

목초지 같은데, 풀을 베어낸 자리가 뻘처럼 돼서 오리들 잔칫상이 되었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벌판에 오리 수 천마리가 있습니다.

 

독수리 지정석

벌판 가운데 있는 나무 위에 독수리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흰머리 독수리, 105mm 크롭

가까이서 보니 흰머리 독수리입니다.

 

105mm 크롭

어디서 독수리 한 마리가 또 왔습니다. 작은 새들이 독수리가 있거나 말거나 나무 한쪽에 내려앉습니다.

 

산책로를 도는데 그새 독수리 한 마리가 더 날아와 3 마리가 되었습니다. 독수리 지정석 같습니다.

 

작은 섬에 있는 나무 위에도 독수리가 보입니다.

 

옆에서 보니 2 마리네요.

 

 

왜가리 ( Great Blud Heron), 105mm 크롭

개울가에 왜가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배수펌프장 근처에서 수달 한 마리를 보았는데, 제가 가까이 가니 물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돌아오는데 동네 숲 쪽에서 독수리 4 마리가 떼로 날아옵니다. 독수리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근처에 있던 오리 수백 마리가 날아오릅니다. 오리들은 멀리 날아갔고, 들판이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105mm 크롭

숲에서 출동한 독수리 4마리가 산책로에 앉아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보니 오리털이 뽑혀있네요. 독수리들이 식사를 하다 한 마리가 오리를 채서 날아갔고, 세 마리는 입맛 만다시고 있습니다.

 

105mm 크롭

다음에는 매가 출동하였습니다. 독수리가 있을 때는 얼씬도 못하던 게, 매도 독수리가 신경 쓰이나 봅니다.

사진이 선명하지 않지만 구글에서 찾으니 매 (Red Tailed Hawk)랍니다.

 

기러기가 날면서 물고기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독수리 지정석

새들이 살기 고달파서 그런가 예민하네요. 배낭에 400mm 렌즈가 있었지만 꺼내지 않았습니다. 비가 왔고, 지역이 넓어서 400mm 렌즈 가지고는 어림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쓸만한 독수리 사진을 담으려면 똘똘한 렌즈를 준비하세요.

 

여기까지가 Padilla Bay에서 담은 사진이고, 

아래는 근처에 있는 Clear Lake Hill에서 더 걸으며 담았습니다.

 

산악도로를 따라가서 비가 와도 등산로 상태가 좋습니다. 여기는 사유지 같은데 산객에게 개방돼 있습니다

 

언덕을 넘고 다시 내리막으로 조금 가면 갑자기 전망이 열립니다.

 

 

보이는 동네는 Sedro-Woolley 일 테고요. PNT 협회 ( Pacific Northwest Trails Associaton)가 여기 있습니다.

 

독수리 수를 헤아리며 이러고 지낸답니다. 사는 게 점점 복잡해지는 것 같아 일요일만이라도 멍하니 있습니다. 

 

 

Padilla Bay @ Mount Vernon ( I-5 Exit 230 )

Clear Lake Hill @ Sedro-Woo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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