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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이정표, Mount Washington 비 올 확률 5% 흐린 날이 예보되었습니다. 산행 중에 작은 물방울이 바람에 날려 빰을 적시네요. 구름 속을 다닌 것 같습니다. 돌무더기 위에 나뭇잎이 하나 떨어져 있었는데 내려오면서 보니 바람에 날아갔네요. 나뭇잎 이정표가 없어졌습니다. 산 정상에서 1 마일 아래부터 눈이 조금 남아있었습니다. 여기가 Mount Washington 정상입니다. 구름에 시야는 꽝, 우비 입고 산을 오르면서 땀 뺀 것으로 만족입니다. 전에 보니 중국인들이 이 노란색 버섯을 따는 것 같던데, 민족마다 따는 버섯이 다릅니다. Mount Washington에는 똘똘한 이정표가 없습니다. 산 아래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Chester Morse Lake 때문에 개발을 하지 않으려는 것인지, 하여튼 나뭇잎 이정표가 있습니다. Mount.. 2018. 5. 22.
깊은산 야영장 가는 길, Lena Lake 작년에 곰 신고된 것이 500 건을 넘었답니다. 학교 운동장에도 곰이 나타나고, 뒷마당에서 어슬렁 거리고, 도심지에 있는 우리 집에서 3마일 떨어진 곳에도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깊은 산속에서 야영을 한다고요. 곰 만나면 어쩌게? 그러게요 ㅎㅎ 텐트 주인장이 텐트 속에서 곰과 친해지기(?) 싫어서 텐트와 멀리 떨어진 나무에 음식물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호수 건너편 쪽 야영장에 가기 위해서 사람들이 계곡을 건너고 있습니다. 폭이 8인치 (20 cm) 정도 되는 통나무 위로 계곡을 건너는 것은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아차해서 미끄러지면 급류에 휩쓸려... 통나무 다리로 계곡 건너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굳이 계곡을 건너지 않더라도 군데군데 텐트 칠 곳이 많이 있습니다. 야영을 하려면 Permit 이 있어야 하.. 2018. 5. 7.
아찔한 급경사 산비탈을 지나, Hummocks & Boundary Trail 아찔한 급경사 산비탈을 지나 화산 관측소까지 오르는 길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보기 드문 멋진 풍경이 이어집니다. 용암이 흐르던 계곡은 넓은 들판이 되었고, 여기에 물줄기가 새로 계곡을 만들었습니다. 화산재, 화산탄의 흔적들과 화산이 폭발할 때 타버린 나무들, 그리고 눈 속에서 새로 태어난 생명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오르막 경사는 그리 심하지 않지만 산비탈의 경사가 몹시 가파르고, 등산로 폭이 좁아 위험한 곳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폭 좁은 등산로에 산 위에서 흙과 작은 돌이 흘러내려 등산로 바닥이 비스듬하게 되어있고 미끄럽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약 3 마일 지나서 일부 구간의 눈이 녹지 않았지만 Loowitt Viewpoint 까지는 통과하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8. 4. 24.
거친 광야의 소박한 봄, Yakima Skyline 말라죽은 것 같았던 거친 들판의 풀들이 봄기운에 깨나고 있습니다. 풀들은 푸른빛이 돌기 시작했고 작은 꽃들이 듬성듬성 소박하게 피었습니다. 비가 조금 오는 지역 (연평균 강수량 8.35인치, 212mm)이라서 몇 방울의 물로 살아가는 그 생명력이 경이롭습니다. 버펄로 로드를 따라 2마일쯤 가면 왼쪽으로 출입문이 있습니다. 조금 더 걷고 싶으면 출입문 옆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면 되고, 차로 출입문을 통과하여 반 마일 더 가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50미터 더 가면 왼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 말뚝 있는 곳) 댐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일 년에 비 212 mm 오는 곳에서 온 동네 물을 모두 모아 놓은 것입니다. Yakima Skyline @ Yakima 2018. 4. 17.
원시림 오솔길, Stimpson Nature Reserve 손타지 않은 원시림 속 조용한 오솔길입니다.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걸음 바쁜 바람이 멀리서 따라옵니다. 특별한 볼거리도 멋진 전망도 없는 오솔길이지만,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고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연못에서 물속에 사는 생물을 조사하는 것 같습니다. Stimpson Nature Reserve @ Bellingham 2018. 4. 9.
헤밀턴산과 준치 낚시터, Beacon Rock State Park (Hamilton Mountain) 헤밀턴산 위에서 내려다본 준치 낚시터 (Bonneville Dam)입니다. 해마다 5, 6월이 되면 태평양에서 컬럼비아강을 따라 준치들이 알을 나러 올라옵니다. 댐의 물고기 통로에 있는 계수기가 댐을 거슬러 오르는 준치 숫자를 세는데, 하루에 5만 마리가 넘게 되면 온 동네 낚시 선수들이 다 모이는 곳입니다. 오른쪽 아래 조그마한 봉우리가 Beacon Rock입니다 Rodney Falls이며 폭포 중간에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이 Pool of the Winds입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설마 저기를 오르겠어 싶은 바위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결국 바위를 오르고 그 뒤로도 계속 산을 오르게 됩니다. 강을 경계로 오른쪽 (북쪽)이 워싱턴 주, 왼쪽이 오레건 주이며 강을 따라 내려가면 태평양입니다. 주차장이 좁아 .. 2018. 4. 2.
루비 비치, Ruby Beach 태평양 바닷가라서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밀물 때는 해변가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올림픽 반도 서쪽의 101번 도로를 지나는 길에 루비 비치에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곱고 단단하게 다져진 모래밭이 좋은데, 태평양 해안은 파도가 거칠고 물이 차가워 수영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Ruby Beach @ Olympic National Park 2018. 4. 2.
비의 숲, HOH Rain Forest 연평균 강수량이 154 인치 (3.9 미터)인 숲입니다. 그것도 장대비가 아니라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곳이어서 날이면 날마다 비가 온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때문에 이끼 (Moss)들이 어마어마하게 자라서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위치가 올림픽 반도 서쪽 (태평양 해안가)이라 가려면 이동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약 5 - 6 시간) HOH Rain Forest @ Olympic National Park 2018. 4. 2.
헤이브룩 전망대, Heybrook Lookout 도심에서 가깝고, 산행거리 짧고, 주요 도로(2번 도로) 옆에 바로 등산로 입구가 있어 자투리 시간에 오르기 좋습니다. 어린이와 함께하거나 애견을 데리고 가도 됩니다. 산 아래는 남쪽 방향인데도 앞산 (Mount Index)이 만든 그늘 때문에 이끼가 무성합니다. 산불 감시탑 바로 아래까지 올라갈 수 있고 산불 감시인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계단이 옆이 트여있어 개가 무서워하고 오르지 못하더군요. (계단 옆에 안전철망이 있습니다.) 개가 너무 커서 안고 올라갈 수도 없고 개 주인이 달래서 그냥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탑 같습니다. Heybrook Lookout @ Stevens Pass 2018.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