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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왕산, Mount Storm King 이름부터 폼나고 위엄 있는 폭풍왕산입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곳이지만 폭풍왕이란 이름답게 기상상태가 수시로 돌변합니다. 가까운 마을 (Port Angeles)의 비 올 확률이 5%이었고 산행을 시작할 때에는 해가 떠 있었습니다. 산 위에서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더니 기어코 비를 5% 만큼 뿌리고 마네요 Storm King Ranger Station이고 뒤에 구름에 살짝 가려진 산이 Mount Storm King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 이끼와 고사리가 원시림처럼 무성합니다. Ranger Station에서 토끼굴을 지나 Marymere Falls 가는 방향으로 반 마일쯤 가면 왼편으로 바위 아래 폭풍왕산으로 가는 작은 이정표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예고도 없이 숨이 턱에 차는.. 2018. 1. 8.
겨울에 더 좋은 프랭클린 폭포, Franklin Fall Snowshoe 산 아래쪽은 비가 오고, 위쪽은 눈이 오는 곳에 위치한 프랭클린 폭포입니다. 겨울철에 진입도로 입구를 막아놓아 도로를 따라 2마일을 더 걸어야 하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곳입니다. 어린이와 함께하려면 눈썰매를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현재는 진입도로가 얼어있어 아이젠이 있으면 편하고, 아이젠이 없어도 눈을 밟으면 많이 미끄럽지 않습니다. 그러나, 폭포 근처의 일부 구간은 경사로가 얼어있어 미끄럽습니다. Hex Mountain을 오르려 했는데 겨울철 등산로 입구를 찾는다고 헤매었고 주차하기도 마땅치 않아, 플랜 B로 귀갓길에 겨울철에 더 좋은 프랭클린 폭포를 갔습니다. 반나절 동안 겨울비 속을 걸으며 새로 산 방수재킷의 성능시험을 제대로 했습니다. Franklin Fall @ Snoq.. 2017. 12. 31.
하늘길 호수 눈길산행, Skyline Lake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확실하게 즐기는 또 한 가지 방법은 늦잠을 자고, 하늘길 호수로 눈길산행을 떠납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오후 4시부터 온 눈이 밤늦도록 내리고 날씨마저 추워, 아침에 늦게 출발을 했는데도 눈길 운전이 조심스럽습니다. 스키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맞은편으로 육교를 건너가면, 주차장 끝에 산을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Skyline Lake (Skyline Ridge) Snowshoe @ Stevens Pass 2017. 12. 26.
눈덮힌 독일인마을 둘레길, Icicle Ridge 독일인마을에 크리스마스 축제라고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듭니다. 하산길에 간단하게 독일식 식사를 하려 마을에 들어섰다가, 주차한다고 몇 바퀴 뱅뱅 돌고 그냥 귀가했습니다. 독일인마을 입구 주유소 삼거리에서 오른쪽 Icicle Creek Road로 1.4 마일을 가면 작은 이정표(Icicle Ridge Trail)를 볼 수 있습니다. 잠깐 한눈팔면 휙 지나기 십상입니다. 스티븐스 패스(Stevens Pass)를 넘어 시애틀로 연결되는 2번 도로입니다. Icicle Ridge @ Leavenworth (독일인마을) 2017. 12. 18.
여기가 왜 그렇게 좋았는지, Heather Lake 눈이 낮에 녹았다 밤에 얼기를 반복하면서, 눈의 모양이 바늘처럼 바뀌었습니다. 헤더 레이크는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오래전에 길잡이 줌마와 처음 등산을 시작한 곳인데, 그때 여기가 왜 그렇게 좋았는지 지금은 산꾼이 되었습니다. 또, 언젠가는 밤중에 손전등을 켜고 하산하다가 길을 잃고 헤맬뻔했던 곳입니다. 오랜만에 헤더 레이크를 다시 오르니, 아직도 좋습니다. Heather Lake @ Verlot 2017. 12. 10.
버려진 꽃과 불 누가 버린 선인장을 집으로 가져와서 정을 조금 주었는데, 때 아니게 한겨울에 꽃이 피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 불빛에 비친 꽃잎이 더 이뻐 보입니다. 2017. 12. 1.
얼음동굴, Big Four Ice Caves 어제와 같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소소한 날들이면 만족이다. 일할 수 있고, 크게 불편한 곳 없고, 그럭저럭 먹고살면 행복한 것 아닌가. 지난 이 주일 동안 몸이 불편해 병원을 다니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제 몸이 어느 정도 회복돼서 비가 온다고 하는데도 운동삼아 얼음동굴을 찾았습니다. 조금만 도움을 받으면 휠체어를 타고 산 위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산행거리가 짧고, 경사도 완만하고, 등산로를 잘 정비해 놓았지만 그래도 산이라 턱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와 함께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산에 가는 길에는 비가 오시더니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잠깐 맑은 하늘이 반겨줍니다. 점심을 먹으려는데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 주의사항 : 얼음동굴 속으로 들어가거나, 얼음동굴 위에 올라가.. 2017. 11. 28.
방아골 자연보호구역, Mill Creek Nature Preserve 가슴이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갔더니 폐렴이란다. 입원하라는 것을 열도 내리고, 호흡도 거의 불편하지 않아 집으로 왔지만, 일은 못하고 집에 있으려니 답답하다. 오랜만에 집 옆 자연보호구역을 찾았습니다. 처음 이사 와서는 아침, 저녁으로 산책 삼아 자주 걷던 길인데 변한 것은 별로 없지만 청둥오리 가족이 늘었네요. 고사리가 널렸어도 동네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물에서 놀던 오리들이 내가 가까이 가니 물에서 허겁지겁 나온다. 내가 그냥 지나쳐 가니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오네요. 그러다 걸음이 딸리니까 물로 얼른 들어가 헤엄쳐서 따라옵니다. 전에는 4마리이었던 것 같은데 식구가 10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연어가 쉽게 계곡을 오를 수 있게 물고기 사다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최근까지 비버를 본 사.. 2017. 11. 22.
세 번 만에 오른 작은 사이산, Little Si 동네에서 가깝고, 산행거리가 짧으면서도 (4.7 마일, 7.5 Km), 전망이 좋아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 덕에 드디어 세 번 만에 작은 사이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이 두 개 있는데 갈 때마다 주차장에 차들이 넘쳐 먼저 올라간 사람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다가 근처의 다른 곳으로 가고는 했었습니다. 작은 사이(Little Si)와 사이산(Mount Si) 등산로에는 이끼와 고사리가 많습니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Mailbox Peak이며 산세가 가팔라서 (왕복 5.2마일, 4,000피트 오름) Mount Rainier 정상을 오르려는 사람들이 씩씩하게 뛰어오르며 고산지대 적응훈련을 여기서 많이 합니다. 비가 오셔서 사진 상태가 별랑입니다. 그래도, 안전하게 산행.. 2017. 11. 12.